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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메리츠대체투자운용, 운용자산 3조 돌파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6 09:07

수정 2020.07.16 09:07

伊 피스 포트폴리오 약 1100억 선순위 대출 클로징
대출 위주→지분 투자·해외 부동산→해외 인프라로 질적 성장도
[fn마켓워치]메리츠대체투자운용, 운용자산 3조 돌파
[파이낸셜뉴스]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이 운용자산(AUM) 3조원을 돌파했다. 2016년 6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등록된 후 4년 만의 성과다.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의 ‘격식 파괴’와 ‘성과주의’ DNA가 성공적으로 이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대체운용의 운용자산(AUM)은 이날 기준 3조76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이탈리아 오피스 포트폴리오 선순위 대출 딜(거래)을 클로징하면서다.

이 딜은 선순위대출 약 4600억원 중 약 1100억원 규모다.
에쿼티(지분투자) 포함 전체 딜 규모는 약 6900억원이다.

메리츠대체운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번 딜 클로징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임대료 3개월 선지불 구조 일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도 불구, 임대율 100%인 점 등을 내세워 투자를 결정했다. 임차인도 은행업, 정부, 식품업, 에너지 등 우량한 편이다.

메리츠대체운용은 2016년 설립됐다. 현대자산운용 부동산투자본부장 출신인 신준현 대표, 오진석 상무, 현대자산운용 해외부동산팀원 등이 설립 초긴 오픈 멤버로 참여해 주축을 이룬다.

2018년 미국 오피스 거래 중 가장 규모가 컸던 '245 파크 애비뉴(245 Park Avenue) 빌딩'을 담보로 한 중순위 대출채권에 2300억원 가량 투자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로 이름을 알렸다.

대출 위주 투자에서 벗어나 에쿼티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2019년 10월 유럽(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물류창고에 첫 1억2000만유로를 지분 투자하며, 에쿼티 투자에 나섰다. 지난 3월엔 1억5000만달러를 미국 멀티패밀리(다세대 형태의 고급임대주택)에 에쿼티로 투자키도 했다.

5월엔 미국 뉴욕 소재 기숙사 및 학업시설 재개발 사업에 7560만달러를 에쿼티로 투자했다. 해외 부동사 중심에서 해외 인프라로 투자 대상도 확대하고 있다. 2018년 폴란드 소재 A2 섹션 고속도로에 대한 선순위 대출채권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하며 해외 인프라 투자에 진출했다.

기존 투자처의 재투자 사례도 나왔다.
미국 장기투숙형 호텔에 2018년 3월 투자 후, 2020년 3월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에 참여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투숙율 65%, 현재 70%가 넘는 자산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메리츠대체운용은 보수적인 투자 기조에도 운용자산이 안정적으로 늘어난 사례"라며 "'무리한 딜보다 가장 신뢰받는 운용사'라는 신 대표의 철학 아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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