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故 최숙현선수 사건' 정세균 "가혹행위 신고했지만 어떤 기관도 조치 안해"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6 10:22

수정 2020.07.16 10:22

정 총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주재
"체육계, 성적지상주의와 폐쇄성 악습"
"어떤 기관도 책임있는 구제조치 안해" 
"재발방지대책 마련해 국민들께 보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숙현 선수의 사망 사건과 관련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하에 반드시 악습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제도적 보완과 체육계 전반을 개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0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며 '스포츠선수 인권침해 조치상황 및 대책방향' 안건에 대해 "성적지상주의 문화와 폐쇄성으로 인한 체육계 악습이 현장에서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철인 3종경기(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인 고(故) 최숙현 선수는 감독과 팀닥터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폭행, 강요 등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지난달 26일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젊은 유망 선수를 죽음으로 내몬 체육계의 고질적인 폭행 가혹행위와 비리가 반복되는 현실에 국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정 총리는 "최 선수 사망 사건으로 전 국민들이 공분과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가혹행위 자체도 충격이지만, 국민들이 가장 분노하는 부분은 최숙현 선수의 신고에도 불구하고 4개월간 어떤 기관에서도 책임있는 구제조치가 없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지난 2019년 1월 발표한 체육계 비리근절대책과 정부·체육계의 혁신 노력에도 체육계의 악습은 끊이질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 총리는 "오늘 논의를 거쳐 보다 종합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현안조정회의에 다시 상정해 국민들께 보고하겠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