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자문서 시장 활성화 원년될 것"
"작년 전자문서 5300만건 발송…2배↑"
최근 모바일 전자고지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국민 전자문서 플랫폼'으로 도약해 '종이 없는 사회'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총괄 부사장(CPO)은 16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페이톡' 행사에서 "전 국민이 쉽고 안전하게 전자문서를 수신·발송할 수 있는 페이퍼리스(종이 없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합니다"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우리가 기존 사용하는 우편 통지의 경우에는 개인정보 노출 불안, 우편물 관리의 번거로움, 우편물 미수신으로 인한 반송 가능성, 과도한 우편 비용 등 여러 문제와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고민에서 카카오는 2016년 2월 국내 최초로 메신저 기반 '카카오페이 청구서' 서비스를 출시, 본인 소유 휴대폰에서 각종 요금 청구서를 간편하게 관리하고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2018년 3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인전자문서 중계자로 지정받음에 따라 지난해 2월에는 행정·공공기관의 전자우편·중요 문서를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수신·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카카오페이에 '내문서함' 서비스를 내놓아 각종 청구서부터 등기우편, 공공기관 안내문까지 필요한 문서를 편하고 안전하게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바일 전자고지 시장 규모도 지난해 939억원에서 2023년에는 2조1000억원으로 4년새 22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와 전자문서 서비스 제휴 공공·민간기관은 한국전력공사, 국민연금,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100여곳에 이르며 경쟁사와 압도적인 격차를 벌리고 있다.
이승효 부사장은 "국내 전자문서 서비스 2위 업체의 제휴 기관이 50곳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는 카카오페이의 전자문서 발송량이 훨씬 더 늘며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페이 전자문서 서비스가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 대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기반으로 가장 풍부한 경험, 강력한 플랫폼, 신뢰받는 지정 사업자, 철저한 보안성 등 4가지 강점 때문이라고 꼽았다.
카카오페이 인증은 현재 누적 발급 건수가 1500만건을 넘어섰으며, 올해 전자서명법 개정 등을 고려하면 조만간 200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를 전자문서 시장 활성화의 원년으로 보고 전자문서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기존에는 전자문서 시장의 시작 단계로 공공·민간기관 중심의 전자문서 유통에 집중해 왔다"며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전자문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장기적으로는 카카오페이만 있으면 전 국민이 쉽게 전자문서를 받고, 편하게 보낼 수 있는 페이퍼리스(종이 없는) 사회를 충분히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카오페이는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뿐 아니라 C2B(소비자와 기업간 거래), C2G(기업과 정부와의 거래) 등의 영역으로 전자문서 서비스를 확대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
김재헌 카카오페이 실장은 "이용자가 정보와 문서를 수신하는 일방향의 서비스에서 나아가 국민들이 기업, 병원, 정부 기관 등에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출하는, 즉 발급기관과 수신기관 연결해주는 역할까지도 고민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전자문서 사업을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여지도 열려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이란 금융권에 흩어진 개인정보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고 이를 통해 맞춤형 상품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아직 법·제도적으로 개선할 과제가 많지만 잠재력이 크다는 것은 분명하다.
전자문서상의 데이터를 마이데이터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승효 부사장은 "전자문서의 원천 데이터는 금융사가 가지고 있다"며 "그쪽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에 어떻게 합류하느냐에 조금 더 달려 있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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