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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그려낸 '반지하'는 공유공간" [2020 대한민국 국토대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6 18:34

수정 2020.07.16 20:28

총리상 사례발표
김혜정 SH 공간복지전략실장
"청년이 그려낸 '반지하'는 공유공간" [2020 대한민국 국토대전]
2020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청년이 만든 (공유의 공간) 반지하'는 청년, 반지하, 그리고 공유라는 콘셉트 속에 복합적이고 많은 내용을 하나의 프로젝트에 담아낸 종합선물세트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갖고 있는 유휴공간인 다세대·다주택 반지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이었다.

서울에서 반지하의 활용성이 떨어져 공실이 늘어나는 상황. 기회를 기다리는 인적자원인 청년건축가와 슬럼화되는 저층주거지의 솔루션을 바라는 지역주민이 절묘하게 만나게 된 지점이 바로 이번 프로젝트다.

SH공사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반지하를 실질적 가치가 있게 바꾸는 시도에 집중했다. 구체적으로는 3단계로 나눠 △공모전을 통한 청년건축가 발굴 △이들에 대한 공간설계와 시공 및 운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공간 운영주체로서 활동이다.



SH공사는 오랫동안 비어 있어 방치됐던 반지하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발굴, 다양한 실험 지원을 거쳐 노후 임대주택 활용의 새로운 방안을 찾아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청년건축가의 주도로 공간 기획·설계 및 운영의 전 과정을 진행했고 지역 내 청년 네트워크가 연계하는 과정을 거쳤다. 전국 70개 대학 134개팀, 302명이 '청년이 만들어 낸 반지하'의 공모전에 참여했고, 최종 6개팀이 선발돼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들은 '반지하→기회의 공간→공간활용'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김혜정 SH 공간복지전략실장은 "이렇게 바뀐 공간은 구로동 오류장의 경우 주민건축학교로 쓰고 있다.
목동에 있는 이너가든은 동네 분갈이하는 장소"라며 "동네에서 화분을 바깥에 버리는데 이것을 처리 못해서 지저분하게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고, 총 6곳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자 청년들의 창업공간"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SH청년클러스트가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예산이 4억원 들어간 작은 프로젝트인데 '일파만파 프로젝트'로 부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커지고 지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서혜진팀장 김현우 김민기 박소연 강현수 이용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