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日 코로나 추가 확진 610명...'감염 재폭발'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6 23:13

수정 2020.07.16 23:13

도쿄 추가 확진자 286명...사상 최대치
日 정부 내수 활성화 대책으로 내놓은 
관광 촉진 캠페인, 궤도 수정 요구 쇄도
日 국토교통상, "도쿄만 제외"
日여론, "지금은 어느 지역에서도 안된다"

  
16일 도쿄 동쪽 지바현 소재 후나바시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수업 광경.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교탁에 투명 비닐막이 설치돼 있다. 로이터 뉴스1
16일 도쿄 동쪽 지바현 소재 후나바시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수업 광경.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교탁에 투명 비닐막이 설치돼 있다. 로이터 뉴스1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도쿄 중심가 거리 풍경. 마스크를 쓴 행인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AP뉴시스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도쿄 중심가 거리 풍경. 마스크를 쓴 행인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에선 16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서면서 초비상이다. 수도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286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NHK집계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전역의 코로나 추가 확진자는 610명이다. 일본의 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11일(720명) 이후 96일 만에 처음이다. 또 일간 확진자 기록으론 3번째로 많은 수치다. 도쿄에선 사상 최대치인 28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인 가나가와현(47명), 사이타마현(49명), 지바현(32명) 등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만 총 414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에서도 66명의 감염이 확인되면서 비상이다. 이로써 일본 전역의 누적 감염자는 총 2만4357명이다.

도쿄 지역에선 남성 접객원이 나오는 호스트클럽이 감염의 온상으로 지목됐다. 최근 도쿄 지역의 코로나 확진자의 3분의 1이 호스트클럽에서 나온 것이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긴급사태가 풀린 다음날인 지난 5월 2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도쿄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3034명 가운데 34.4%인 1045명이 호스트클럽 관련 감염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미 감염자의 3분의 2가 광범위한 곳에서 나오고 있어, 유흥가 감염으로 사안을 국한시킬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가 유흥가 문제로만 치부, 사태를 키운 측면도 있다.

급격한 감염 확산에 일본 정부의 국내 여행 장려책인 '고 투 캠페인'도 갈팡질팡이다. '고 투 캠페인'은 국내 여행을 갈 경우 정부가 최대 50%까지 여행 경비를 지원해주는 정책이다. 정책 시행일은 오는 22일부터인데, 중단,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이에 아카바네 가즈요시 국토교통상이 도쿄에서 출발하거나 도쿄를 목적지로 하는 관광은 지원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기했으나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미 도쿄 외 여타 수도권을 비롯해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 재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도쿄만 제외해서 되겠느냐는 것이다. 야후 재팬이 진행하고 있는 '고 투 캠페인' 관련 온라인 긴급 여론조사에서 '지금은 어느 지역에서도 실시해선 안된다'가 80%이상이다.


한편 일본의 하루 PCR 검사 건수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5012건이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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