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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무료입장으로 가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9 10:30

수정 2020.07.19 10:29

울산시, 새로운 시설과 콘텐츠 도입 계획
별도시설 확충해 이용료 등 수익 창출
국가정원 전망대, 실내식물원 등으로 
태화강 국가정원을 유지, 관리하고 시설을 확충하는 데 드는 울산시 예산은 1년에 약 98억 원이다. 울산시는 입장료를 받는 대신 별도의 수익시설을 마련해 이용료와 사용료를 받기로 했다. /사진=fnDB
태화강 국가정원을 유지, 관리하고 시설을 확충하는 데 드는 울산시 예산은 1년에 약 98억 원이다. 울산시는 입장료를 받는 대신 별도의 수익시설을 마련해 이용료와 사용료를 받기로 했다.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운영방식이 무료입장으로 가닥이 잡혔다. 울산시는 대신 별도의 시설을 확충하거나 조성해 시설 이용료 및 사용료를 받기로 했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국가정원 지정에 따라 울산시는 운영 또는 관리비 명목으로 정부로부터 매년 21억 원을 지원받는다. 정부는 대신 국가정원의 재정 자립성 확보를 위해 입장료 등의 수익사업을 발굴해 운영해 주기를 울산시에 원하고 있다.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의 경우 이 때문에 성인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의 기본 입장료를 받고있다.

단체와 순천시민 등에게는 할인제를 적용하고 무료입장은 국가유공자 등으로 제한돼 있다.

울산의 입장료 부과 여부는 국가지정서부터 논란의 대상이 됐다. 순천과 달리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데다 국가정은 지정 이전인 태화강대공원 때부터 울산시민들의 휴식과, 건강을 위한 여가공간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시민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입장료 부과는 오히려 국가정원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에 고민들을 거듭하던 울산시는 지난 16일 새로운 수익 창출 방안 등을 담은 '큰 평화 태화강 국가정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울산형 뉴딜'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6년간 1257억을 투입,기존 83.5ha인 국가정원 구역을 울산 남산 일원까지 추가해 126.5ha로 확장하고,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이용료 및 사용료 부과가 예상되는 시설로는 '버드 아이즈(Bird Eyes) 가든'과 실내식물원, 울산정원지원센터, 국가정원 전망대 등이다.

버드 아이즈 가든은 50억 원을 투입, 십리대숲 내부 1.1km 구간에 공중 데크와 로드, 테라스, 전망대를 설치하는 것으로, 대나무 숲 위를 걷는 하늘길 형태이다.

또 실내식물원은 지역의 자생식물을 비롯해 열대, 난대, 온대 등 다양한 환경의 식물을 한눈에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어 입장료를 받을 수 있다. 울산정원지원센터는 교육장과 회의실, 상설전시장, 판매장 등을 갖춰 사용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국가정원 랜드마크로도 기능이 기대되는 태화강 국가정원 전망대는 민자사업으로 약 200억 원이 투자된다.
태화강과 인접한 남산 능선에 들어서며, 국가정원과 울산 전역을 조망할 수 있어 입장료 등의 수익이 예상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용료 부과하는 시민들에 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녹색 복지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을 떨어트릴 수 있어 매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태화강 국가정원은 원래 시민들 위해 조성된 곳이기 때문에 입장료 부과는 당초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태화강 국가정원을 유지, 관리하고 시설을 확충하는 데 드는 울산시 예산은 1년에 약 98억 원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