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18일 “연초대비 63%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펼쳐온 넷플릭스가 기대 이하의 3·4분기 순증 가입자 수 가이던스(250만명)를 내놓자 이에 대한 우려와 실망감으로 주가는 장외에서 10% 넘게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넷플릭스는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9% 늘어난 61억5000만달러,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2.2%, 166.1% 급증한 13억6000만달러, 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4분기 말 글로벌 스트리밍 유료가입자수는 1억9295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1009만명 순증해 직전분기에 제시했던 가이던스(750만명)와 컨센서스(827만명)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22.1%를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이 같은 성장을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코로나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넷플릭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신규 글로벌 유료가입자수 2586만명을 확보하며 이미 지난해 순증(2783만명)에 육박했다”며 “방송, 영화 등 여타 사업에서 타격을 받은 경쟁사 대비 온라인 기반 사업자로서 견조한 영업 성과를 보였고 OTT 선발주자로서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연구원은 “시장이 코로나19의 충격에서 조금씩 회복 및 익숙해지고 있어 신규 가입자 증가 속도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순증 규모는 상반기 수준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연이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가입자수 성적표를 내놓으며 강한 상승 랠리를 이어온 넷플릭스는 숨 고르기 국면 진입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온라인에 특화된 사업 구조,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등을 감안할 때 경쟁 우위는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제작 리드타임 등 고려 시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런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다수의 국가에서 콘텐츠 제작이 재개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성숙 단계에 들어선 미주보다는 로컬 콘텐츠를 통한 현지화 전략으로 아태지역 등에서 신규 가입자수를 늘려 시장 우려를 타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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