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성산포-전남 녹동 1만5000톤급 ‘선라이즈 제주’ 취항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8 02:04

수정 2020.07.18 02:04

17일부터 운항 시작…여객 630명·차량 170대 동시 수송
1일 1회 왕복 3시간30분 소요…물류·관광 활성화 기재 

제주도 성산포항-전남 고흥 녹동항 구간을 운항하는 '선라이즈 제주호'.
제주도 성산포항-전남 고흥 녹동항 구간을 운항하는 '선라이즈 제주호'.

[제주=좌승훈 기자] 서귀포시 성산포항과 전남도 고흥군 녹동항을 잇는 신규 여객선 '선라이즈 제주호(Sunrise Jeju)'가 17일 성산포항에서 취항식을 갖고 본격 운항에 나섰다.

'선라이즈 제주'호는 해양수산부의 '연안 여객선 현대화펀드'사업을 통해 ㈜대선조선에서 국내 기술로 건조된 1만5000톤급 카페리다. 성산포항과 녹동항 항로를 1일 1회 왕복한다. 운항시간은 3시간30분이 소요되며, 여객 630명과 차량 170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또 연안여객선으로서 카페리 운항의 특성을 잘 살린 운전자 휴게실, 수면용 의자석, 고급스런 객실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17일 서귀포시 성산포항에서 열린 '선라이즈 제주호' 취항식.
17일 서귀포시 성산포항에서 열린 '선라이즈 제주호' 취항식.

이날 취항식은 제주도·제주도의회·서귀포시·제주해양수산관리단·제주출입국외국인청·제주관광공사·제주도관광협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개회와 내빈소개, 경과보고, 취항 기념사, 내빈 축사, 테이프 커팅, 선상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성산포항과 타 지역을 잇는 여객선은 2010년 전남 장흥군 노력항 항로에 취항한 4114톤급 쾌속선 ‘오렌지호’가 있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로 경영난에 부딪혀 2015년 10월 운항이 중단된 후 지금까지 뱃길이 끊긴 상태였다.


서귀포시와 고흥군 두 지역은 이번 '선라이즈 제주호'의 취항으로 거점 연안항을 기점으로 인근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제주도 성산포항-전남 고흥 녹동항 구간을 운항하는 '선라이즈 제주호'.
제주도 성산포항-전남 고흥 녹동항 구간을 운항하는 '선라이즈 제주호'.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이날 취항기념 축사에서 “‘선라이즈 제주호’의 취항으로 제주 동부지역 물류와 관광산업에 새 희망을 가져오는 기폭제가 되어 줄 것”이라며 “이번 취항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더 소통하고 더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운항선사인 ㈜에이치해운은 현재 인천~백령도 쾌속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후포~울릉도와 부산~대마도를 운항하는 대아고속훼리 관계사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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