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신장 50명 육박·홍콩도 108명 추가 '방역 비상'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0 10:58

수정 2020.07.20 10:58

- 신장 우루무치 톈샨 등 중위험 상향 조정
- 홍콩, 마작과 탁구 등에서 감염


中 신장 50명 육박·홍콩도 108명 추가 '방역 비상'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본토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0명에 육박했다. 중국 정부는 신장지역을 경계등급을 상향 조정하고 도시를 봉쇄하는 등 긴급 대응 조치에 나섰지만 감염 추세는 둔화되지 않고 있다. 홍콩에서도 하루 만에 108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2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해외 역유입은 5명이었고 나머지 17명은 모두 신장에서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 16일 이후 신장발 코로나19 감염자는 나흘 만에 47명까지 늘었다.


국무원은 신장 지역의 코로나19가 확산 추세에 접어들자 우루무치 톈샨지역, 사이바커지역 등에 대한 경계등급을 ‘중위험’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국가위권위는 10개 성과 시의 핵산검사 의료팀 200여명을 우루무치에 파견했다.

신장 우루무치 위건위는 전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격리 대상에 대한 핵산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감염원을 추적하고 있다”면서 “질병 원인 파악을 서둘러 확산을 단호히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무치 보건당국은 7개 팀, 560명을 동원해 시장 75곳, 쇼핑몰 237곳, 음식점 638곳, 채소 상점 607곳 등에 대해 중점 점검을 벌인 결과 운영 관계자 9081명, 샘플 1만5308개 표본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물류·배달업 운송물품 관계자 150명, 표본 433건에서도 코로나19 양성이 나오지 않았다.

앞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인구 350만명의 도시 우루무치 전역에 봉쇄령을 내렸었다. 이로 인해 지하철 노선이 폐쇄되고 항공편 89%가 취소되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현재 중국 전체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환자는 249명이며 이 중 5명은 중증이다. 완치 퇴원자는 24명이 추가돼 7만8799명으로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8만3682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13명이 새로 생겼다. 아직 의학적 관찰 대상 무증상 감염자는 154명이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의 경우 238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홍콩 1885명(사망 12명), 마카오 46명, 대만 455명(7명) 등이라고 국가위건위는 전했다.

홍콩은 전날 24시간 만에 확진자 수가 108명 급증했다. 이 가운데 현지 감염은 83명이고 25명은 필리핀, 프랑스, 일본 등 해외에서 들어왔다.

홍콩 보건당국은 마작과 식사, 탁구 등 35건이 각종 모임과 관련해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8건에 대해선 감염 원인을 찾지 못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생일 파티 등 모임이 계속돼 감염이 늘어나면 의료 시스템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가급적 외출하지 말 것으로 주문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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