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귀포시, ‘오희준로’ 지정…세계적 산악인 도전정신 기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0 12:43

수정 2020.07.20 13:22

5·16도로 비석거리-남서교 구간 ‘명예도로’ 지정
서귀포시 명예도로 '오희준로' 위치
서귀포시 명예도로 '오희준로' 위치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는 지역 출신 세계적인 산악인인 오희준(1970~2007)을 기리기 위해 동홍동 67-3(비석거리)에서 상효동 산108-4(남서교앞)까지 5·16로 전체 31.615km 중 7.8km 구간을 ‘오희준로’로 지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명예도로 지정은 고인의 고향 주민과 오희준을 기리는 산악인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시는 주민의견 수렴과 도로명주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

고인은 1970년 서귀포시 토평동에서 태어나 제주대 산악부 활동을 했고, 1990년 일본 북알프스 동계, 2003년 2월~5월 북극점 원정, 2004년 1월 남극점, 2006년 5월 에베레스트, 2006년 10월 마나슬루를 등정했다.
특히 44일 만에 무보급 남극점·북극점 도달로 세계 7번째 산악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고,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10개를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등정하는 기록을 세웠다.



고인은 한국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깃발을 처음 꽂은 지 30년이 되던 해인 2007년 5월 이현조(당시 35세) 대원과 함께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코리아 신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해발 7700m 부근에서 눈사태로 숨졌다.


서귀포시 이번 명예도로 지정으로 에베레스트 등정 중 불의의 사고로 37세의 나이에 요절한 고인의 투지와 열정, 불굴의 정신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