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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블록체인 기업 투자 유치 길 열어준다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1 09:47

수정 2020.07.21 09:50

산은 벤처투자 플랫폼 KDB넥스트라운드, 블록체인 IR 진행
나이스홀딩스·한국투자증권·롯데엑셀러레이터 등 VC 참여
"블록체인 기업 소외된 측면 있어…산업 성장 지원할 계획"
[파이낸셜뉴스] KDB산업은행이 블록체인 기업들의 투자 유치 지원에 나섰다. 블록체인 산업이 아직 시장이 성숙하지 않은데다 규제 불확실성으로 블록체인 기업들이 투자 유치에 애를 먹고 있는데,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블록체인 기업 투자 유치 길을 열겠다고 나서면서 업계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웁살라시큐리티 김형우 대표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KDB넥스트라운드 IR(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웁살라시큐리티
웁살라시큐리티 김형우 대표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KDB넥스트라운드 IR(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웁살라시큐리티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벤처투자 플랫폼 KDB넥스트라운드가 지난 20일 '블록체인 스페셜 IR 라운드'를 진행했다. KDB넥스트라운드에서 블록체인 기업만을 대상으로 IR 라운드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6년 처음 출범한 KDB넥스트라운드는 한국 신성장산업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갈 벤처기업에게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용된다. 매주 정기적으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IR라운드를 개최해 기업과 벤처투자기관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블록체인 스페셜 IR 라운드에선 썸씽, 웁살라시큐리티, 베이직, 트러스트버스, 비씨랩스 등 총 5개 블록체인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사업을 설명했다. KDB산업은행 측은 "VC(벤처캐피탈) 등 KDB넥스트라운드 기관 파트너와 내부 추전을 통해 블록체인 기업 5곳을 추렸다"며 "특히 싱가포르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사업확장을 희망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IR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블록체인 스페셜 IR 라운드엔 나이스홀딩스, 엑토즈소프트, 스톤브릿지벤처스, 한국투자증권, 나이스평가정보, 해시드, 롯데엑셀러레이터 등 주요 벤처투자기관이 참여했다.
향후 스타트업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거쳐 투자의향이 있는 기관에서 자유롭게 투자를 집행하는 식으로 사업연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KDB산업은행 측은 "블록체인이 핀테크 등 다양한 측면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은만큼 산업의 하나로써 기회의 장을 열어주기 위해 이번 IR을 기획했다"며 "우수 블록체인 기업과 기관투자자간 연결을 통해 블록체인 신사업 성장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 전했다.


한편, 이날 블록체인 기업 IR에 앞서 '블록체인 산업 투자 전망'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한 법무법인 바른 한서희 변호사는 "지난 3월 개정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의 국회 통과로 가상자산 사업이 회색지대를 벗어나 명백한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규제 리스크가 감소되면서 향후 국내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자의 비즈니스 및 투자 기회도 더욱 확장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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