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봉쇄 불가피
미국이 코로나19 2차 확산에 허덕이면서 경제 또한 'W자형' 이중침체(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자산운용사 펄크럼의 개빈 데이비스 회장은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시장이 미국 내 많은 주가 완전히 봉쇄될 가능성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더블딥은 경기침체 후 잠시 경기가 반등하다가 다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하는 현상이다. 이런 경우는 1980년대 초 2차 석유파동 이후 40년 만이다.
그는 바이러스 확산에서 환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타인의 숫자를 의미하는 재생산지수(R)가 미국 50개주 내 45개주에서 1을 웃돌고 있다며 "시나리오 모델링 결과, R이 1.5 이상인 주에서는 외출금지를 포함해 완전한 봉쇄령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미 연방준비제도의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 역시 화상 회의에서 "하방 위험이 여전하다"며 더블딥을 시사했다.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도 18일 CNBC를 통해 올 가을에 2차 사회적 봉쇄가 발생한다면 실업률이 23%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국적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전날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 등 주요 경제국의 더블딥 위험이 약 20%지만 몇달 안에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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