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로나 백신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1 17:39

수정 2020.07.21 17:39

美·中·英 백신후보 3종
모두 항체 형성… 3상 돌입
러시아도 첫 임상 성공적
코로나 백신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나라별로 시험 중이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잇따라 성공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에 다가서고 있다는 기대감마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미국, 중국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후보 3종이 모두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고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중국 칸시노 바이오로직스 등 3사는 같은 날 일제히 자사가 개발 중인 백신 후보가 임상시험 대상자에게서 면역반응을 생성했다고 발표했다. 안전성에 대한 새로운 입증 자료도 나왔다.


저명한 의학전문지 랜싯에 20일 게재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연구진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의 경우 건강한 성인 107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두 종류의 면역반응이 나왔다. 심각한 부작용도 없었다.

같은 날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도 독일에서 진행한 두 번째 초기 임상에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칸시노도 이날 최근 건강한 성인 50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실험용 백신을 1회 접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주일 전인 지난 14일 미국 모더나도 자사 백신후보 물질이 첫 인체 임상시험에서 실험 참가자 45명 모두에게 항체를 형성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도 지난 12일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첫 임상을 끝냈다면서 백신의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알렸다. 러시아에선 지난 4월 이미 정·재계 고위층들에게 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관심은 수만명의 임상시험 지원자에게 백신의 효능을 증명하고 치료제의 사용 승인까지 이어지게 될 더 중요한 후반 단계의 시험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모더나, 중국 칸시노가 백신 개발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화이자도 이달 말 임상3상 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3상은 수천명을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최종 점검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올해 말께 초기 물량의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