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독일, 한국은 줄었는데 베트남 인도네시아 석탄 소비 늘었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2 09:19

수정 2020.07.22 09:24

지난해 석탄 소비 증가율 전 세계 1위와 2위 차지
[파이낸셜뉴스]

석탄 공장의 베트남 노동자들. 베트남 VN익스프레스
석탄 공장의 베트남 노동자들. 베트남 VN익스프레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석탄 소비 증가율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영국의 에너지기업 BP(브리티시페트롤리엄)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해 석탄 소비량이 지난 2018년보다 30.2%나 증가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인도네시아도 같은 기간 석탄 소비가 20% 늘어났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이같은 석탄 소비는 독일과 미국, 한국 등에서 석탄 사용이 뚜렷하게 감소하는 것과 대비된다.

베트남의 석탄 소비량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록한 30.2% 석탄 사용 증가율은 최근 10년(2008~2018년)간 베트남의 연평균 석탄 사용 증가율 12.3%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이같은 베트남의 석탄 소비 증가는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돼 베트남의 상반기 석탄 수입은 사상 최대치로 치솟았다. 베트남 정부가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 대체 전력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LNG) 활용을 높이려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석탄화력발전소 의존도가 낮아지지 않아서다.

베트남은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미국에서 추가로 석탄을 수입하기로 했다.

다만 베트남도 석탄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내놨다. 베트남 산업부는 오는 2030년 이후에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배제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우선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한편,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에서 베트남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석탄 소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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