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저축은행 몸집 줄이기 지속

최경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2 17:56

수정 2020.07.22 20:43

영업점 총 305곳 
5년 전 대비 21개 감소  
비대면 추세로 영업점 줄이고 
모바일뱅킹 강화 
저축은행 몸집 줄이기 지속
[파이낸셜뉴스] 저축은행의 몸집 줄이기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금융권 비대면 추세가 두드러짐에 따라, 비용 효율화 차원에서 영업점 규모를 줄이고 모바일뱅킹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저축은행 영업점은 총 305곳으로, 5년 전에 비해 21개, 지난해에 비해 5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의 영업점이 가장 많이 줄었다. 저축은행의 영업점 감소는 하반기에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영업점 감소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금융권 비대면 추세에 따른 것이다.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저축은행들이 굳이 많은 비용을 들여 영업점을 운영할 필요성이 낮아지게 된 것이다. 특히 주요 저축은행들은 각종 서비스를 간편하게 제공하는 모바일뱅킹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업계 최초로 네이버페이와 손잡고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의 서비스를 확대했다. 네이버페이에 사이다뱅크의 계좌를 등록하면 간편결제 및 송금, 네이버페이 포인트 충전 서비스를 즉시 이용 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새롭게 개편한 'OK모바일뱅킹'을 통해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제공하는 오픈API에 연계, 수신 비대면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계좌 개설과 대출 절차 등이 간소화돼 고객 편의성과 사용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웰컴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생활금융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고, 출시한지 1년 반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0만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선 비대면 강화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저축은행의 주고객층인 고령고객이 외면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주요 저축은행들은 핵심 영업점은 그대로 유지해 이들 고객의 불만을 잠재우겠다는 복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대면 강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이지만, 고령고객들의 소외를 낮추기 위해 영업권역을 갖고 있는 주요 도시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핵심 영업점을 집중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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