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이 8년 연속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뽑은 '최고 브랜드' 1위로 선정됐다. 가전업계 라이벌 업체인 LG는 2위에 올랐다.
올해 한국 브랜드 조사에선 삼성, LG를 비롯해 '토종 기업'들의 상승세와 더불어 샤넬, 구찌 같은 해외 명품 브랜드의 인기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규제를 통해 '무역 마찰'을 빚고 있는 일본 기업들 중에선 소니, 파나소닉 등의 순위가 대폭 하락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기업인 캠페인아시아퍼시픽과 시장조사 전문업체 닐슨이 발표한 '2020년 한국 100대 브랜드'(SOUTH KOREA'S TOP 100 BRANDS)에서 삼성은 1위에 올랐다.
캠페인아시아퍼시픽이 개별 국가의 브랜드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삼성은 8년 연속으로 단 한번도 놓치지 않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앞서 발표됐던 '아시아 1000대 브랜드' 조사에서도 삼성은 9년 연속 아시아 최고 브랜드에 선정된 바 있다.
삼성에 이어 2위에 오른 곳은 LG다. LG는 8년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삼성의 뒤를 이어서 2013년부터 올해까지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에 오른 곳은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샤넬이다. 샤넬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3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서 '톱(TOP) 10'에 오른 브랜드는 Δ롯데 Δ애플 Δ나이키 Δ스타벅스 Δ코카콜라 Δ구찌 Δ네슬레 등이다. 특히 구찌는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5계단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한국 브랜드 선호도 '톱 10'에 랭크됐다.
발표된 100대 브랜드 랭킹에는 샤넬, 구찌 외에도 디올(66위), 까르띠에(76위), 버버리(78위), 루이비통(90위), 롤렉스(94위) 등의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즐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100대 브랜드에는 국내 토종 브랜드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캠페인아시아퍼시픽은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에선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면서 "동시에 한국 로컬 브랜드들이 상승세를 탔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토종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단순히 애국심 때문은 아니다"며 "한국 소비자들은 어느 때보다 분별력이 높아져서 품질과 제품의 정교함이 현지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산 브랜드들의 선전과는 달리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순위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일본 최고 전자기업으로 꼽히는 소니는 지난해 한국에서 브랜드 평가 21위였으나 올해는 31계단 하락한 52위에 그쳤다. 일본 기업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에 해당된다.
이어서 닌텐도의 위(Wii) 77위, 소니의 콘솔게임 플레이스테이션이 93위에 그쳤다. 닌텐도 위는 지난해(86위)보다 순위가 소폭 올랐으나 플레이스테이션은 2019년(49위)에서 40계단 이상 랭킹이 하락했다.
지난해에 98위로 '한국 100대 브랜드'에 간신히 선정됐던 파나소닉은 올해 142위에 랭크돼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에 대해 캠페인아시아퍼시픽은 "일본 브랜드들의 순위 하락은 2019년 하반기 무역 분쟁으로 시작된 일본 제품 보이콧 확산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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