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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테슬라, 1억달러 순익…4분기 연속 흑자 달성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3 06:26

수정 2020.07.23 09:10

[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또 다시 일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창사 17년만에 처음으로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급등했다.

테슬라 주가 2차 도약 발판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진입도 눈앞에 두게 됐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2·4분기 실적발표에서 시장의 적자 예상과 달리 대규모 흑자를 공개했다.

테슬라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등에 힘입어 2·4분기 1억400만달러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억800만달러 순손실과 대조적이다.

직원들에 대한 스톡옵션을 제외한 테슬라의 2·4분기 주당순익(EPS)은 2.18달러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팩트세트 설문조사에서 예상된 주당 2센트 손실을 가볍게 눌렀다. 그나마 이같은 시장 예상조차 불과 이틀전인 20일 예상치 주당 14센트 손실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었지만 테슬라는 이마저도 가볍게 제쳤다.

총 매출은 60억4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보다 10억달러 가까이 많았다. 1년전에 비해 5% 줄었다.

코로나19로 소비, 특히 자동차를 비롯한 대형 내구재 소비가 급격히 위축된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비 4% 줄어든 52억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근본적인 운영 개선'과 코로나19에 따른 비용부담 확대를 줄이려는 노력이 더해져 성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초 테슬라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2·4분기 출하 실적을 공개해 깜짝 실적 발표 가능성을 예고하기는 했다.

7만4130대 출하에 그쳤을 것이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9만650대를 출하갰다고 공개한 바 있다.

전년비 5% 가까이 줄어든 규모이지만 경쟁사들의 출하가 25% 넘게 급감한 것에 비해 매우 좋은 성적이었다.


덕분에 테슬라 주가는 50% 넘게 폭등세를 기록했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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