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구원, 사전 기상정보 연동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 개발

산사태 하루전에 알아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사태 연구팀이 지난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지역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기상정보와 지질 및 지반 정보를 결합해 산사태가 일어나기 하루전에 알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산사태 정보를 미리 제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질환경연구본부 산사태 연구팀이 사전 기상정보 연동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은 강우정보 분석 시스템에서 산정된 예측 강우정보와 국내 지질 및 지반특성에 최적화된 산사태 모니터링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사태 피해위험지역을 선정, 산사태 발생위험도 레벨에 따라 산사태 조기경보 발령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현재 지리산 국립공원 천왕봉 일대 20.6㎢ 지역에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을 시범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 연구지역 내 중봉, 재석봉, 중산리 등 4개소에 산사태 모니터링 스테이션을 설치해 시범 구축한 시스템에 대한 정확도 및 활용성 검증을 완료했다.

산사태 하루전에 알아낸다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 시범적용 지역 및 모니터링 스테이션 설치 위치. 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연구지역에서 산사태 발생이력과 강우정보를 바탕으로 산사태 발생 재현계산을 실시한 결과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전 예측된 강우정보는 KIGAM의 모니터링 스테이션에서 측정된 자료 및 지리산 일대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자료를 비교·분석해 강우정보 분석시스템의 정확도를 검증했다.

특히 현재 기준으로 24시간전 사전 예측된 강우자료(3시간 간격) 제공을 통해 산사태 발생가능성 평가가 가능하므로 산사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연구진은 향후 도시지역을 대상으로 개발된 기술을 확대 적용해 실시간 산사태 조기경보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성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산사태 재해 주관 담당부처인 산림청과 협업해 물리기반 산사태 예측지도 작성 등 산사태 조기경보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속·정확한 산사태 정보 제공은 물론 국민 생활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영석 지질환경재해연구센터장은 "KIGAM이 개발한 사전 강우정보 연동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은 현재 이태리, 일본 등 방재 선진국에서 산사태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하며, "한국의 지형 및 지반조건에 최적화된 세계 최고 수준의 산사태 조기경보기술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