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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하루전에 알아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4 09:15

수정 2020.07.24 09:15

지질자원연구원, 사전 기상정보 연동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 개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사태 연구팀이 지난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지역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사태 연구팀이 지난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지역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기상정보와 지질 및 지반 정보를 결합해 산사태가 일어나기 하루전에 알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산사태 정보를 미리 제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질환경연구본부 산사태 연구팀이 사전 기상정보 연동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은 강우정보 분석 시스템에서 산정된 예측 강우정보와 국내 지질 및 지반특성에 최적화된 산사태 모니터링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사태 피해위험지역을 선정, 산사태 발생위험도 레벨에 따라 산사태 조기경보 발령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현재 지리산 국립공원 천왕봉 일대 20.6㎢ 지역에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을 시범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 연구지역 내 중봉, 재석봉, 중산리 등 4개소에 산사태 모니터링 스테이션을 설치해 시범 구축한 시스템에 대한 정확도 및 활용성 검증을 완료했다.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 시범적용 지역 및 모니터링 스테이션 설치 위치. 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 시범적용 지역 및 모니터링 스테이션 설치 위치. 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연구지역에서 산사태 발생이력과 강우정보를 바탕으로 산사태 발생 재현계산을 실시한 결과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전 예측된 강우정보는 KIGAM의 모니터링 스테이션에서 측정된 자료 및 지리산 일대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자료를 비교·분석해 강우정보 분석시스템의 정확도를 검증했다.

특히 현재 기준으로 24시간전 사전 예측된 강우자료(3시간 간격) 제공을 통해 산사태 발생가능성 평가가 가능하므로 산사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연구진은 향후 도시지역을 대상으로 개발된 기술을 확대 적용해 실시간 산사태 조기경보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성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산사태 재해 주관 담당부처인 산림청과 협업해 물리기반 산사태 예측지도 작성 등 산사태 조기경보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속·정확한 산사태 정보 제공은 물론 국민 생활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영석 지질환경재해연구센터장은 "KIGAM이 개발한 사전 강우정보 연동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은 현재 이태리, 일본 등 방재 선진국에서 산사태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하며, "한국의 지형 및 지반조건에 최적화된 세계 최고 수준의 산사태 조기경보기술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