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英 "러시아, 우주에 새 무기 발사"…우주 패권경쟁 격화

뉴시스

입력 2020.07.24 09:29

수정 2020.07.24 09:29

"우주의 평화적 이용 위협" 비판
[바이코누르=AP/뉴시스] 존 레이먼드 미국 우주사령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미국의 위성을 표적으로 한 공격용 위성을 쏘아올렸다며 힐난했다. 사진은 지난 4월 러시아 바이코누르에서 유인우주선 '소유스 MS-14'가 발사되는 모습. 2020.7.24.
[바이코누르=AP/뉴시스] 존 레이먼드 미국 우주사령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미국의 위성을 표적으로 한 공격용 위성을 쏘아올렸다며 힐난했다. 사진은 지난 4월 러시아 바이코누르에서 유인우주선 '소유스 MS-14'가 발사되는 모습. 2020.7.24.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가 위성 공격용 무기를 우주에 띄워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협했다고 비난했다. 우주 패권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는 징후다. 러시아는 자국의 위성 작동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사찰(inspection) 위성'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존 레이먼드 미국 우주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미국의 위성을 표적으로 한 공격용 위성을 쏘아올렸다며 힐난했다.


그는 "지난 15일 러시아가 행한 발사체 실험은 우주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험하겠다는 러시아의 끝없는 노력을 보여주는 증거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과 동맹국의 우주 자산을 위험에 빠뜨리는 무기를 사용하겠다는 러시아 행정부의 독사 독트린과도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15일 러시아가 사찰 위성인 '코스모스 2543'호의 궤도에 새로운 발사체를 발사해 미국의 군사위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레이먼드 사령관은 "러시아의 이번 발사는 공식적인 사찰 위성의 목적과는 일치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코스모스 2543호는 작년 12월6일 '코스모스 2542호'에서 분리된 위성이다. 지난 3월에 미 우주사령부는 코스모스 2543호가 궤도와 시간을 조정해 미 군사위성 KH-11호를 160㎞ 뒤에서 바짝 쫓고 있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당시 미 국무부는 "러시아의 우주 활동은 정치적이며 우려된다"고 밝혔다.

영국 우주국의 하비 스미스 사령관도 "러시아가 무기 성격의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이들의 실험 방식에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행동은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협하고 위성과 세계가 의존하는 우주 체제에 위협이 될 파문을 일으킨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에 더 이상 이같은 실험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사령관은 "우리는 또한 러시아가 영국 및 다른 동맹국과 함께 우주에서의 책임 있는 행동을 장려하기 위해 건설적으로 계속 노력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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