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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드는 정부견제론…내년 재보궐 '야당 당선돼야' 49%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4 15:56

수정 2020.07.24 15:56

정부지원론 우세한 총선 전 대비 여론 변화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내년 서울·부산시장 등 재보궐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49%, 여당 후보를 지지하는 의견(37%)을 웃도는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한국갤럽은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내년 재보궐선거 여론을 조사한 결과,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에 응답한 사람이 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37%였다. 14%는 응답을 유보했다.


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의견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광주·전라 지역(이상 68%), 성향 진보층(64%), 40대(52%)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야당 승리'는 미래통합당 지지층(95%), 성향 보수층(77%)에서 가장 높게 응답했다. 또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근소하게나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 직전과 달라진 결과다. 한국갤럽은 "총선 전 30대와 50대에서 정부 지원론이 우세했고, 중도층에서는 정부 지원론과 견제론이 비슷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에 따른 부동산 폭등, 여당 소속 광역지자체장들의 잇단 성추문 등이 여론의 반발을 산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지원론에서 정부견제론으로 여론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견은 48%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 40%보다 많았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응답이 73%, 통합당 지지층에서는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가 80%에 달했다.
무당층과 성향 중도층에서는 양측 의견이 각각 40%대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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