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기아차, 하반기 신흥시장 반격 출발점은 '인도'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6 16:09

수정 2020.07.26 16:09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가 올해 2·4분기 가장 부진했던 인도시장에서 반격에 나선다. 하반기 i20·쏘넷 등 신차 출시와 인기차량의 공급확대를 통해 꽁꽁 얼어붙었던 수요를 회복 시킨다는 전략이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신흥시장중 가장 비중이 큰 인도시장의 2·4분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7.7% 줄며 해외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매년 5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 했던 효자 시장이 코로나19로 고민거리가 됐다. 특히 올해 인도 자동차시장 규모가 지난해 보다 40% 가까이 줄어든 178만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침체 극복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가 꺼낸 카드는 수익성이 높은 신형 크레타와 베뉴의 공급확대와 신형 i20 투입이다.
상반기 인도시장에 출시한 크레타는 선보이자 마자 월간 판매 1위로 자리매김했고 베뉴는 지난해 인도시장 '올해의 차'에 선정된 히트 모델이다. 여기에 하반기 풀 체인지 된 신형 i20을 투입해 움츠러든 수요에 불을 지필 계획이다. i20은 현대차의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소형차종으로 인도에 지난 2008년부터 공급된 모델이다. 올해 2월 풀체인지 모델의 외관이 공개됐다.

지난해 인도시장 '올해의 차'에 선정된 히트 모델 현대차 베뉴.
지난해 인도시장 '올해의 차'에 선정된 히트 모델 현대차 베뉴.

여기에 상반기 인도 전역으로 확대한 비대면 판매체널인 '클릭투바이' 운영을 강화해 힘을 싣는다. 클릭투바이는 차량 선택부터 최종 결제까지 가능하고 주문시 거주지까지 직접 배송받을 수도 있다. 제품과 플랫폼을 확대해 인도시장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어 올해 하반기 뿐만 아니라 내년 수요회복까지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셀토스와 쏘넷을 앞세워 인도시장 공략에 나선다. 6월부터 셀토스 판매가 회복되고 있으며 오는 9월에는 전략형 신차 쏘넷을 인도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쏘넷은 기아차가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선보이는 전략형 SUV로 쎌토스, 카니발에 이어 현지에 선보이는 3번째 모델이다. 락다운 속에서도 인도시장의 실적이 2·4분기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만큼 쏘넷이 가세되면 하반기 수익성이 제고될 것이라는 기대다.


기아자동차가 지난 5일 인도 델리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쏘넷 콘셉트'. 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지난 5일 인도 델리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쏘넷 콘셉트'. 기아차 제공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수요부진에도 기아차는 7~8월에 월 1만대를 판매했다"면서 "쏘넷이 출시되는 9월 이후에는 월 2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보여 현대차에 이어 인도시장 3위업체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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