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보험업계, 8월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 앞두고 ‘분주’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6 17:57

수정 2020.07.26 17:57

대형 생보사 수요조사 앞다퉈 신청
플랫폼 협업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8월 분산된 개인 신용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각 개인에 맞는 금융상품까지 추천해주는 마이데이터 산업 출범을 앞두고 보험업계가 빅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준비로 분주하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금융위원회가 실시한 마이데이터 사전 수요조사에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앞다퉈 신청했다. 생보사들은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하고 상품 개발 및 효율 체계 개선에도 속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일부 손보사들은 혁신 플랫폼 사업자와 협업을 통해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배달의민족과 인슈어테크 기업 스몰티켓과 함께 유상배달업무를 수행하며 필요한 시간 동안만 보장받을 수 있는 'KB플랫폼배달업자이륜자동차보험'을 선보였다.

또한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대기 데이터를 활용해 토스와 함께 '미세먼지질병보험'을 개발했다.
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보험사들이 활발해진 이종 산업 간 합종연횡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전통적인 보험사뿐만 아니라 인슈어테크 분야 스타트업에게도 큰 비즈니스 기회가 되고 있다.

각 보험사별 상품들을 비교해주는 수준에 그쳤던 기존 인슈어테크 서비스 대신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연령이나 소비패턴 등에 따라 상품을 선별하고 추천해주는 등의 혁신 서비스나 상품 개발이 활발하다.

보맵은 전문 보험지식을 보유한 IT 인력을 기반으로 '보험의 디지털화'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맵은 향후 확대되는 마이데이터와 공공데이터의 조합을 통해 상품 설계부터 관리, 청구까지 전방위적으로 커버하는 '고객 맞춤형 완결형비대면 보험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리얼플랜은 마이데이터사업권 확보를 통해 고객의 편익을 위한 데이터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흩어진 보험 정보를 모아 비교 분석하고 나아가 수집한 정보에 유지, 해지, 조정 등 의견을 제시하는 AI 보험 진단 앱 '보닥'을 보완해 보험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딱 맞는 보험 플랜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금융위로부터 '원데이(1Day) 자동(On) 활성화 레저 보험'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IT서비스 기업 민앤지는 현재 대형보험사 등과 협업해 관련 상품을 기획 중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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