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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2' 네이버-카카오, '테크 스타트업' 투자 열전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7 15:40

수정 2020.07.27 16:59

네이버D2SF와 카카오벤처스‧카카오인베스트먼트
빅데이터‧AI 등 ‘디지털 뉴딜’ 서비스 협업 모색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와 카카오가 ‘테크 스타트업(기술 중심 창업초기기업)’ 투자·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각각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 스타트업 팩토리)와 카카오벤처스·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직접 투자는 물론 기술·서비스 협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또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스타트업 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을 이어가는 것처럼, 네이버와 카카오도 ‘디지털 뉴딜’에 발맞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 확대를 위해 스타트업·벤처와 협업을 이어갈 것이란 게 업계 전언이다.

네이버 D2SF는 데이터 기술 스타트업 2곳에 투자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 D2SF는 데이터 기술 스타트업 2곳에 투자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 D2SF, 9월6일까지 테크 스타트업 모집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D2SF는 오는 9월 6일까지 신규로 투자할 스타트업을 모집 중이다.
통상 초기투자부터 시리즈A단계까지 수억~수십억원 대 투자가 주를 이루지만, 네이버가 직접 투자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투자 금액 및 단계에 제한은 없다는 게 D2SF 설명이다.

2015년 5월 출범한 네이버 D2SF는 현재까지 51개 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들 업체에겐 전용 업무공간과 클라우드 인프라 등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후속투자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오피스아워’를 열어 네이버 본사 임직원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 투자 소식을 전한 데이터 실시간 처리 솔루션 개발사 클로아와 머신러닝(AI 기계학습) 솔루션 개발업체 디사일로처럼 자체 기술력과 사업성은 물론 기존 네이버 서비스와 협력할 수 있는 접점이 넓은 게 핵심이다.

네이버는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최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스타트업 투자와 온라인 창업, AI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지원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카카오 투자 사단, 전방위 벤처 투자 생태계 확산

카카오도 투자 자회사 카카오벤처스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2019년 한 해에만 46개 스타트업에 408억 원 규모의 신규 및 후속투자를 진행한 카카오벤처스는 투자 이후에도 게임 등 분야별 전문가가 자문단(밸류업 파트너십)으로 활동하며 해당 스타트업 가치 상승을 지원하고 있다.

또 매년 10~20여 개 스타트업에 1000억 원 이상 투자 계획을 밝힌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역시 카카오 본사 서비스 및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카카오커머스가 직접 벤처투자의 일환으로 유력 VC 옐로우독이 조성한 ‘옐로우독 도약하다 투자조합’에 20억원을 출자했다.
‘옐로우독 도약하다 투자조합’ 펀드는 임팩트 투자 철학 중 청년 및 여성 창업가에게 집중 투자할 목적으로 조성됐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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