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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방문 이낙연 "노무현·문재인 인연 부산은혜 많이 입었다" (종합)

뉴스1

입력 2020.07.27 20:20

수정 2020.07.27 20:20

27일 오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폭우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20.7.27 /뉴스1 © News1 박기범 기자
27일 오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폭우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20.7.27 /뉴스1 © News1 박기범 기자


27일 오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부산 해운대구에서 윤경부 민주당 부산시당 고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7.27 /뉴스1 © News1 박기범 기자
27일 오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부산 해운대구에서 윤경부 민주당 부산시당 고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7.27 /뉴스1 © News1 박기범 기자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노경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부산을 방문해 지역 민심잡기 행보에 나섰다.

부산은 과거 지역주의 벽에 가로막혀 민주당에 ‘험지’로 꼽혔지만, 노무현·문재인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하며 당내 주류로 떠오른 만큼 이번 선거 핵심지역 중 한곳이다.

이 후보는 우선 부산출신 두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부산 덕분에 성장했다"고 친근함을 보였다. 지역 최대 현안인 가덕신공항에 대해서는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공항이 필요하다"고 새로운 공항 건설에 동의했다.

특히 최근 집중호우로 비 피해가 심각한 부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두고 "정부에 긍정적 검토를 요구하겠다"고 약속하며 피해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두고는 "국난극복이 중요하다. 연말쯤 논의하면 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부산 해운대구 반송1동에 자리한 윤경부 민주당 부산시당 고문의 자택을 방문하며 지역 일정을 시작했다.

윤 고문은 올해 80세로 1962년 신민당에 입당한 후 보수텃밭으로 불리던 부산에서 평화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 등을 거쳐 현재 민주당까지 한결같이 당을 지켜온 역사의 산증인이다.

이날 방문에는 윤준호 해운대을 지역위원장, 박성현 동래구 지역위원장, 김삼수 부산시의원, 해운대구 민주당 구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다양한 지역 현안을 두고 대화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부산에 은혜를 많이 입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후보시절 대변인, 당선인 대변인을 맡아 대통령 취임사를 써드렸다"며 "정치인으로서 보통 영광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이 못난 놈’을 국무총리를 시켰다"며 부산출신의 두 대통령을 언급, "두 분 덕분에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처음국회의원 됐을 때 김대중 대통령의 공천으로 됐다"며 "현직 정치인 가운데 세 분의 대통령 은혜를 골고루 입은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역 최대현안인 가덕신공항에 대해서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는 "남부내륙철도가 가덕도에서 거제까지 가게 돼 있다. 여기에 부산신항, 가덕신공항 등이 연결되면 ‘트라이포트’가 완성된다"고 가덕신공항 필요성에 동의했다.

‘신공항문제가 정치적 결정이 돼선 안 된다’는 참석자들의 주장에 "그렇다. 먼 미래를 봐야 한다. (김해신공항은) 확장성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현 김해신공항 문제도 정확히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 ‘브레이크아웃네이션’을 인용 "제1도시와 제2도시의 격차가 좁을수록 국가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부산발전은 부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하다. 그 기반 중 하나가 ‘공항’"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산은 민주화, 산업화에 모두 공헌했다. 과거 대한민국 수출의 2/3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GRDP가 4.7%에 불과하다"며 "과거 영광을 되찾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오랜 기간 당에서 활동한 윤 고문에게 ‘아버지 같다’고 친근함을 표시하며 자신의 아버지 사진을 직접 보여주고, 과거 정치 이야기를 함께 하기도 했다.

윤 고문 만남 이후 반송동 침수피해 현장을 찾은 이 후보는 부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달라는 지역 요청에 "(정부에서) 검토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정부에 긍정적 검토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총리로 일하는 동안, 그 전에 시/구/군 단위로 특별재난구역을 지정할 수 있었는데 이를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했다"고 총리시절 제도개선 경험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지성 호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어느 동은 피해를 입고, 어느 동은 피해를 입지 않아 재난구역을 지정할 수 없는 경우가 과거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열악한 곳이 재난, 재해에서도 취약하다. 길게 보고 복구를 하면 좋겠다"고 장기적 관점으로 재난대책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과 관련해 "아직 시간이 충분히 있다. 지금부터 그 문제(보궐선거 공천)로 논란을 벌이는 것은 일에 순서가 맞지 않다"며 "연말쯤 어느 것이 책임있는 길인지, 당내외의 지혜를 모아서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 논쟁은 뒤로 미뤄도 된다"며, "국난극복이 중요하다. (우리나라가) 선거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코로나19, 비 피해 극복 등의 재난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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