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진중권 “식물총장 좋아하는데 검찰총장 없애자”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8 08:58

수정 2020.07.28 10:30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일선 검사들에 대한 검찰총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라는 내용 등을 담은 법무·검찰개혁위원회 권고안과 관련해 “총장 대신에 화분을 갖다 놓는 게 어떻냐”며 검찰총장을 ‘식물총장’으로 만드려 한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지휘권도 없는 총장, 인사권도 없는 총장, 그 자리에 앉아 딱히 할 일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 자리에 낙하산 앉혀 놓으면 어차피 조직에서 혼자 겉돌텐데, 뭐하러 자리를 남겨놔서 세금을 낭비하나”라며 “총장 대신 검찰청에 화분을 갖다 놓는 게 어떤가?”라고 힐난했다. 이어 “어차피 이 분들 식물총장 좋아하시는 만큼 다육이를 권한다”면서 “물 자주 안 줘도 되고 분갈이는 2년마다 해주면 된다”고 언급했다.

더 나아가 진 교수는 “주목해야 할 것은 민주당 사람들이 ‘개혁’을 한답시고 국가 시스템을 차례차례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감시와 견제가 있어야 하는데, 검찰 사정기능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고 꼬집었다.

또한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권력의 분립”이라며 “그 시스템 안에서 각자 제 역할을 하면 나라는 알아서 굴러가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자는 기자의 역할을 하고 검사는 검사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게 막는다”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는 이렇게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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