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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소한 김씨, 배수구 '철조망·저지봉' 모두 뚫었나

뉴시스

입력 2020.07.28 15:10

수정 2020.07.28 15:10

연미정 배수로 2중 장애물 낡아 이 사이 통과한듯 배수로 빠져나가 구명조끼 입고 헤엄쳐 강 건넌듯 김씨 행적 군 감시장비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인천=뉴시스]김병문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 씨를 특정할 수 있는 유기된 가방을 발견, 확인하고 현재 정밀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오전 김씨의 가방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의 한 배수로 모습. 2020.07.28. dadazon@newsis.com
[인천=뉴시스]김병문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 씨를 특정할 수 있는 유기된 가방을 발견, 확인하고 현재 정밀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오전 김씨의 가방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의 한 배수로 모습. 2020.07.28. dadazon@newsis.com
[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탈북민 김모(24)씨가 인천 강화군 연미정 인근 배수로를 통해 월북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28일 경찰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김씨가 지난 18일 오전 2시20분께 인천 강화도 월곶리 정자 '연마정'에 도착 후 택시에서 내렸으며 이후 간조·만조 시간대를 맞춰 철책 밑 배수로를 통해 탈출 후 헤엄쳐 북한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24호 정자인 연미정 주변에서는 김씨의 가방이 발견됐다.

가방안에는 김씨 것으로 보이는 물안경과 옷, 통장 한개와 현금 500여만원을 달러로 환전한 영수증이 있었다.


[인천=뉴시스]김병문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 씨를 특정할 수 있는 유기된 가방을 발견, 확인하고 현재 정밀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오전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 민가가 보이고 있다. 2020.07.28. dadazon@newsis.com
[인천=뉴시스]김병문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 씨를 특정할 수 있는 유기된 가방을 발견, 확인하고 현재 정밀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오전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 민가가 보이고 있다. 2020.07.28. dadazon@newsis.com
이 때문에 김씨가 월북전 필요한 자금을 환전하고 해당 지역 일대를 사전 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특히 오랫동안 치밀하게 월북을 준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군은 월북자 김씨가 김씨가 신장 163㎝, 몸무게 54㎏의 왜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배수로 내부로는 통행을 차단하기 위한 '윤형철조망'과 '침투저지봉' 2중 장애물이 설치돼 있지만 다소 낡은 상태였고, 왜소한 체구의 김씨가 이 사이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뉴시스]군이 탈북민 김모씨가 강화도 연미정 인근 배수로를 통해 월북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군이 탈북민 김모씨가 강화도 연미정 인근 배수로를 통해 월북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김씨는 배수로를 빠져나간 뒤엔 미리 준비한 구명조끼를 입고 강을 건넌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김씨의 행적이 군 감시장비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은 현재 감시장비 영상을 정밀 분석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또 연미정 주변에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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