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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의원 10명 중 4명 다주택자...부동산재산, 국민 평균 7배"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8 16:17

수정 2020.07.28 16:47

일반 국민 평균 부독산 재산의 약 7배
통합당 의원, 부동산재산 상위 10% 1인 평균 106억원
"다주택 보유 통합당 의원 10명..국토위, 기재위 소속"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열린 21대 초선 국회의원 부동산재산 분석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시작 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경실련 김성달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남은경 정책국장, 김헌동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서휘원 정책국 간사. /사진=뉴시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열린 21대 초선 국회의원 부동산재산 분석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시작 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경실련 김성달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남은경 정책국장, 김헌동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서휘원 정책국 간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래통합당 소속 제21대 국회의원 10명 중 4명은 다주택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이들 의원들의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20억8000만원으로, 일반 국민 평균 부동산 재산의 약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경실련)은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21대 미래통합당 의원 부동산재산 분석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정당별 1인 평균 부동산 재산은 통합당 20억8000만원에 이어 열린민주당 11억3000만원, 더불어민주당 9억8000만원, 국민의당 8억1000만원, 정의당 4억20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미래통합당 의원 가운데 부동산 재산 규모 상위 10%에 해당하는 10명의 1인당 평균 보유액은 106억3700만원에 달했다. 통합당 상위 10명은 △박덕흠(288억9400만원) △백종헌(170억1800만원) △김은혜(168억 5100만원) △한무경(103억5400만원) △안병길(67억1500만원) △김기현(61억8400만원) △정점식(60억1800만원) △강기윤(52억800만원) △박성중(49억7100만원) △김도읍(41억5400만원) 의원 순이었다. 박덕흠 의원은 아파트 3채, 단독주택 1채, 상가 2채, 창고 2채, 선착장 1개, 토지 36필지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종헌 의원도 아파트 1채, 오피스텔 1채, 상가 1채, 공장 3개, 토지 10필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또 미래통합당 의원 10명 중 4명은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실련 관계자는 "미래통합당 103명 중 본인, 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94명"이라면서 "이 중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41명으로, 전체의 40%"라고 밝혔다. 특히 2주택 이상 다주택자 41명 중 국토위, 기재위 소속은 10명(24%)으로, 박덕흠, 서일준, 송언석, 유경준, 윤희숙, 정동만, 류성걸, 이헌승, 김태흠, 박형수 의원 등이 포함됐다. 경실련 관계자는 "다주택을 보유한 부동산부자 의원들이 국토위, 기재위 등 유관 상임위에서 활동해서는 안된다"며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서도 상임위 이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분양가상한제법, 토지임대 건물분양 특별법 정책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국회의원 출마 당시 각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부동산 재산을 토대로 이뤄졌다. 총선 이후 매입하거나 매각한 재산은 반영하지 않았다.
의원들의 당적은 선관위 신고 당시 기준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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