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고속도로 '노는 땅'에 물류창고 짓는다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9 11:00

수정 2020.07.29 11:00

고속도로 '노는 땅'에 물류창고 짓는다

고속도로 '노는 땅'에 물류창고 짓는다

[파이낸셜뉴스] 앞으로 나들목(IC)·분기점(JCT) 녹지대나 폐도 등 고속도로 내 노는 땅에 물류시설이 구축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급증하는 물류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해 물류 인프라를 공급하기로 했다.

도로공사가 보유한 IC·JCT, 폐도, 잔여지, 영업소·휴게소 등 총 34곳의 유휴부지를 발굴했다. 중·소형(3만㎡ 미만) 18개소, 대형(3만㎡ 이상) 16개소로 구분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5개소, 비수도권 19개소로 나타났다.

정부는 우선 기흥 IC 인근 1만㎡ 규모 부지를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기흥 부지 인근에 5~6개의 냉동창고가 자리하고 있어 유사한 기능의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나머지 부지는 업계 의견을 수렴해 냉동창고, 택배터미널 등 다양한 기능으로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유휴부지 내 물류시설 구축 관련 타당성 조사 및 우선순위 등을 도출하기 위한 용역 입찰공고를 진행중이다. 8월 말에 용역업체가 선정되면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후보지 조사결과를 제공하게 된다. 용역업체 또는 물류업계가 의견을 제시할 경우 34곳 이외에 추가로 후보지를 발굴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물류업계 수요 파악, 전문가 자문 등을 위해 산·학·연으로 구성된 '고속도로 물류 네트워크 구축 협의회'를 운영중이다. 협의회를 수시로 열어 물류업계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용역의 자문기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 주현종 도로국장은 “고속도로 유휴부지 활용시 물류업계 경쟁력 제고 및 대국민 물류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대형트럭의 도심 내 진입 억제를 통한 교통안전 및 환경피해 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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