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면역력에는 한국 홍삼, 해외에서도 챙겨먹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9 17:01

수정 2020.07.29 17:42

정관장 상반기 中온라인매출 전년동기비 37% 성장
아마존·라쿠텐 등 쇼핑몰 입점
미국·일본·대만 등서도 인기
정관장 중국 법인이 운영중인 온라인쇼핑몰. KGC인삼공사 제공
정관장 중국 법인이 운영중인 온라인쇼핑몰. KGC인삼공사 제공
코로나19로 면역력 증진을 위한 식품으로 홍삼이 주목을 받으면서 '정관장'의 해외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29일 "홍삼은 국가별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규제가 다르고, 넓은 지역에 광범위한 유통망을 확보해야 한다. 수출에 애로가 많다"며 "부족한 현지 유통망을 보완하기 위해 해외법인들의 홈페이지를 온라인 쇼핑몰 형태로 운영하면서 온라인 채널에 투자해왔다"고 설명했다. 인삼공사는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4개 국가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중국의 경우 티몰과 징동닷컴에서 온라인 플래그쉽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7% 성장했다.
전통 채널인 중약채널의 3분의 1 수준까지 성장하면서 주요 판매채널로 자리매김했다는 판단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채널 판매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미국법인은 법인 홈페이지를 온라인 쇼핑몰 형태로 바꿔 고객들이 홈페이지 안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도 입점했다. 일본법인도 직영몰을 운영하는 동시에 쇼핑몰 '라쿠텐'에서 정관장 제품을 판매한다.

국가별로 선호 제품은 다양한 편이다. 중국은 '굿베이스 석류스틱'의 인기가 높다.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홍삼과 석류가 미용에 좋다고 알려진 덕분이다. 대만에서는 '홍삼정 에브리타임'이 인기다. 미국에서는 특화된 전용제품 'KORESELECT'가 주목받고 있다. 쓴맛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 소비자를 위해 액상형 스틱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었다. 일본은 홍삼정 에브리타임과 함께 타블릿 제형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은 다른 채널보다 콘텐츠 전달이 쉽다"며 "홍삼은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고, 생소한 건강식품이라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한데 온라인몰은 동영상과 그래픽으로 자세한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 개설과 운영에 대한 비용을 크게 줄여준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인삼공사는 온라인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도 새로운 온라인 채널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라자다' '쇼피' 등 현지 이커머스 채널에 정관장 홍삼을 입점시키고, SNS 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한류스타 이민호를 글로벌 정관장 모델로 선정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해외에서 홍삼의 온라인 판매를 촉진했다"면서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K-헬스' 열풍이 불 것"이라고 기대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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