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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금융공습 막자" 금융-통신 '협력' 고도화 [디지털금융 빅뱅]

통신사와 융합데이터 기반 
고객 니즈 맞는 서비스, 상품 제공 
신사업, 거래 등 포괄한 전략적 협력 단계까지 
빅테크 도전 속 새로운 돌파구 모색 

"빅테크 금융공습 막자" 금융-통신 '협력' 고도화 [디지털금융 빅뱅]
[파이낸셜뉴스] 금융권에서 이종 업종인 통신사와의 합종연횡을 통해 디지털금융에 대비하는 '디지털 뉴딜'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빅테크(대형 IT기업)가 금융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금융사와 통신사 모두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생존 방정식'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금융사와 통신사가 협력에 나서는 이유는 상호 보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사 입장에선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에 맞설 우군으로 수천만 가입자 기반의 통신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빅테크와 일부 사업영역에서 충돌양상을 빚어온 통신사 입장에서도 디지털금융 시대에 금융사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할 수 있어 필요충분조건이 맞았던 셈이다.

특히 우리금융과 KT 간 협력은 종전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다. 단순히 기존 서비스 및 특정상품 단위의 협력에서 벗어나 신사업, 마케팅, 거래 부문 등을 망라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 등의 영역을 넘보는 빅테크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우리금융과 KT와 같은 고도화된 협력을 통한 대응 추세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금융사와 통신사 모두 기존 서비스 및 영업방식으로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며 "여기서 탈피하기 위한 움직임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고, 이는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생태계 강화, 사회간접자본의 디지털화, 비대면 산업 육성 등 최근 금융사들이 표방하는 '디지털 뉴딜'을 확고히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사와 통신사 간 일정 수준의 협력은 과거부터 있었다. 우선 몇년전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함께 출자해 '핀크'를 만들었다.
이는 ICT 경쟁력을 갖춘 SK텔레콤과 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갖춘 하나금융이 각자의 강점을 융합,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니즈를 분석해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신한은행의 경우 LG유플러스 등의 비금융데이터와 결합해 새로운 융합데이터를 개발하고, 특화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시 상권별 거주자 소비성향 데이터'를 공개해 유사 상권을 군집화하거나 소비성향을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제공한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