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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인도 집단면역 형성 무모하다" 경고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30 17:29

수정 2020.07.30 17:29

[파이낸셜뉴스]

WHO "인도 집단면역 형성 무모하다" 경고

인도 뭄바이 빈민가에서 코로나19 집단면역이 형성됐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집단면역을 경고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WHO는 집단면역은 의료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든다는 입장이다.

WHO 마이크 라이언 사무차장은 "집단 면역으로 방역을 달성하겠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 위해 전체 인구의 60~80%가 바이러스에 감염 후 회복되거나 백신을 접종하는 방식으로 항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라이언은 "앞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반대하는 몇몇 정책 입안자들이 자연스럽게 바이러스가 퍼져 집단 면역을 만들도록 유도했는데 정말 위험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집단 면역을 목표로 하는 방역은 질병 관리에 역행한다"고 덧붙였다.


라이언은 죽지 않더라도 코로나19의 감염은 여전히 장기적인 문제를 야기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심혈관계, 신경계 등에 심각한 손상을 가하는 다발성 질환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코로나19를 앓던 젊은이들도 완치돼 병원을 떠났지만 10~15주 후가 되면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가디언 등은 인도 뭄바이의 빈민촌인 다히사르, 쳄부르, 마퉁가 등 3개 지역 주민 6936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혈청 조사를 진행한 경과 주민 57%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항체 보유율이다.
빈민가 외 지역 주민의 코로나19 항체 보유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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