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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군사 목적 고성능 드론 개발 위한 포럼 개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1 20:31

수정 2020.08.01 20:31

군사용 드론의 모습 /사진=뉴시스
군사용 드론의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첨단 드론 무기체계를 구축하고 드론 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협의할 '국방 드론 포럼'을 발족하고 1차 회의를 열었다.

방사청은 31일 민·관·군 전문가로 '국방 드론 포럼'을 출범하고 1차 회의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군에서 드론은 정찰과 공격 등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하다. 드론을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체공 능력과 정밀 감시능력이 필요하다.

최근 드론 기술은 고도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드론을 군사적으로 적극적으로 사용고 있다.


미군은 지난 1월 반미 성향의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으로 정찰, 탑재된 미사일로 공격해 제거했다.

예멘 후티 반군도 지난해 자체 개발한 드론을 이용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브하공항과 나즈란공항, 킹 칼리드 군사기지를 공격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고성능 드론의 수요가 많지 않아 군사적 목적에 맞는 기술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드론 포럼은 국내 드론의 기술적 진보를 지지하고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고, 기술력을 갖춘 업체가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소프트웨어(S/W)·센서, 형상설계, 통신·데이터링크, 배터리·엔진·모터·탑재장비 등 6개 기술분과로 나뉘어 수시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회의에 참석한 윤광준 건국대 교수(전 한국무인기시스템협회장)은 "국내의 민간영역에서도 드론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이 민간의 드론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수요와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의 드론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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