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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손잡고 전력·수소 해결할 고온가스로 개발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3 09:27

수정 2020.08.03 09:27

원자력연구원, 미 원자력기업 USNC과 현대엔지니어링 3자협약
미국 USNC사가 개발중인 초소형모듈원자로(MMR) 개념도. 원자력연구원 제공
미국 USNC사가 개발중인 초소형모듈원자로(MMR) 개념도. 원자력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이 손잡고 전력과 수소 생산에 이용할 수 있는 고온가스로 개발에 나섰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미국의 원자력기업 USNC,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으로 소형 모듈형 고온가스로 개발과 활용에 협력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3개 기관은 무 탄소 전력생산과 공정열, 수소생산이 가능한 소형 모듈형 원자로 개발과 활용을 위한 협력을 목적으로 지난 7월 3일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원자력연구원 박원석 원장은 "관련 산업의 선두 주자인 USNC,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협력을 통해 소형 모듈형 고온가스로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온가스로는 핵분열반응에서 생성된 고온의 열을 견디도록 세라믹 피복입자 핵연료를 사용하고, 흑연을 감속재료로 사용하며 냉각재로는 헬륨을 사용하는 원자로다. 고온가스로는 750℃ 이상의 고온 열을 안전하게 생산하기 때문에 무 탄소 고효율 전력생산, 공정열 공급 및 수소생산에 활용이 가능하다.


3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초소형모듈원자로(MMR) 개발 및 건설 △공정열 및 전력생산용 고온가스로(HTGR) 개발 및 건설 △수소생산용 초고온가스(VHTR)로 기술개발 및 활용 분야에서 2020년 7월부터 5년간 상호 협력한다. 3개 기관은 R&D 협력을 통해 향후 초소형 모듈형 원자로 및 고온가스로의 개발과 원자력을 이용한 친환경 수소생산 기술의 상용화를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USNC는 우수한 핵연료 및 초소형 모듈 원자로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원자력 회사로. 현재 초소형모듈원자로(MMR)의 개념설계를 완료 후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다. 또한, 초소형모듈원자로의 실증을 위해 캐나다 원자력 연구소 부지에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USNC MMR의 개념설계에 참여한 데 이어, 기본설계까지 참여하며 USNC와 기술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 활용 친환경 수소생산 분야 등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원자력 수소 및 열 이용 원자로 핵심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수행 중이다. 또한, 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MMR 실증 플랜트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박원석 원장은 "두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원자력 기술개발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까지 공동으로 개발해 국내 원자력 기술의 해외 시장진출에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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