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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논문, '란셋' 커버스토리 장식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3 16:50

수정 2020.08.03 16:50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논문, '란셋' 커버스토리 장식


[파이낸셜뉴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심전도 인공지능 연구 논문이 지난 6월 24일 세계적 의학 학술지 '란셋 디지털 헬스' 최신호의 커버스토리를 장식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학술지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란셋'에서 디지털 헬스 분야의 연구 결과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저널로 우수성이 인정되는 논문에 한해 표지에 게재한다.

빈혈은 혈액 속에서 산소를 전달하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2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고통받는 질환이다. 지금까지는 반드시 피를 뽑아야만 빈혈의 진단을 진단하고 구체적인 빈혈 수치를 알 수 있었다.

논문은 빈혈을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개발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이번 연구는 바디프랜드와 메디컬에이아이가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 및 정확도 검증에 참여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7만건 이상의 심전도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한 AI 기술로 분석해 높은 수준의 정확도로 빈혈의 진단과 수치까지 파악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채혈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빈혈의 진단 및 헤모글로빈 수치의 변화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책임연구자인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전기현 임상연구실장(심장내과 과장)은 "헤모글로빈의 감소가 원인인 빈혈은 장기화되면 심장을 손상시킬 수 있는데 심각한 경우 심부전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심장병만 진단하는데 활용됐던 심전도 AI가 전신질환까지 진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빈혈이 심장질환의 진행에 있어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혀내는 연구에 좋은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며 "향후 빈혈 고위험군 환자의 조기 진단과 모니터링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권준명 인공지능빅데이터본부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생체신호 기반 인공지능 기술은 환자를 원격 모니터링하는 핵심기술"이라며 "안마의자와 같은 다양한 기기에 적용돼 한국이 언택트 진료를 통한 헬스케어 분야 혁신의 선봉에 서는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플렉스세종병원은 인공지능빅데이터본부를 주축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연구를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으며, 여러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특히,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권준명인공지능빅데이터본부장은 최근 6개월 동안 심장내과 연구팀과 함께, 좌심실비대(유럽심장협회지), 심부전(한국심장협회지), 대동맥판막 협착증(미국심장협회지), 이첨판막역류증(세계심전도학회지), 폐동맥고혈압(세계심폐이식회지), 빈혈(란셋디지털헬스)을 심전도로 진단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 논문을 출판했으며 최근 1년간 주 저자로서, 생체신호 의료인공지능 영역에서 총 17개의 SCI 논문을 출판한 세계적 연구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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