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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DT와 스마트홈 협력…아마존과 경쟁에서 숨돌리게 돼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4 01:57

수정 2020.08.04 01:57

[파이낸셜뉴스] 구글이 자사가 개발 중인 네스트 스마트홈 제품들을 ADT를 통해 미국에서 독점 판매하기로 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4억5000만달러에 ADT 지분 6.6%를 갖고, 대신 ADT는 카메라, 온도계, 스피커 등 구글 네스트 스마트홈 제품들만 판매하게 된다.

또 양사는 앞으로 수년에 걸쳐 각자 1억5000만달러씩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3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투자로 공동 마케팅, 제품개발, 기술, 직원 교육 등에 이 돈이 쓰인다.

양사간 장기 협력은 구글의 기계학습을 바탕으로 한 네스트 하드웨어, 서비스를 ADT의 설치, 서비스, 전문적인 네트워크 감시를 묶게 된다.

ADT는 이번 협력에 따라 이르면 올해부터 고객들에게 구글 기기들을 판매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ADT는 직원 2만명이 영업, 설치 부문에서 일하고 있으며 인터넷 연결 카메라, 온도계, 스마트 스피커 등을 가정과 소기업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설치해준다.

구글은 ADT와 협력을 발판으로 아마존의 링 카메라, 에코 스마트홈 기기들과 직접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설 수 있게 됐다.

양사 협력은 앞으로 7년간 이어진다.

구글과 협력 발표로 ADT 몸값은 폭등했다.


지난달 31일 시가총액이 65억달러 수준이던 ADT 시총은 이날 오전 120억달러 수준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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