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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일반투자자 청약 개시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4 15:10

수정 2020.08.04 15:10

5~7일까지…기관 수요예측에 3000억대 실수요 자금 몰려
바이오·2차 전지 등 변동성 장세 속 기관들 리츠 안정성 주목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일반투자자 청약 개시


[파이낸셜뉴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지난 6월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직영 주유소 187곳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로서 주유사업자인 현대오일뱅크와 차량정비소 스피드메이트를 운영하는 SK네트웍스 등과 주요 임차 계약을 맺고 있다.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임대보증금과 매월 수취하게 되는 임대료를 배당의 주요 재원으로 활용하여 투자자에 연 6.2%의 수익을 배당한다.

특히 배당의 안정성을 위해 주요 임차인들과 각각 10년간의 책임 임대차계약을 맺었으며 임차인이 원할 경우 추가 5년간 계약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까지 마련해 운영공백의 위험을 없앴다.

또한 배당확대를 위해 주유소 임대수익 외에도 매출의 약 11%를 차지하는 별도수익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국 61개소에 입점해 있는 버거킹, 맥도널드, 프랜차이즈 커피숍 등 QSR(Quick Service Restaurant) 매장 유치를 지속 확대하고 주유소 유휴 부지를 활용한 셀프 스토리지, 지역물류거점사업 등 언택트 비즈니스로의 진화를 통해 별도수익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늘어난 별도수익은 고스란히 배당으로 이어진다.

KTB투자증권 라진성 연구원은 “코람코에너지플러스의 기초자산인 주유소는 주유, 세차, 정비 등 기존 서비스에서 벗어나 플랫폼 비즈니스 공간으로 확대 재편되고 있다”며 “모빌리티 플랫폼과 로지스틱 플랫폼 등을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추가로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보유한 전체 주유소 중 50.7%(95개)가 수도권 요지 대로변에 맞닿아 있어 향후 개별 개발 및 가치상승이 기대되는 알짜 부동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츠 운용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은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10년 내 서울 수도권 자산비중을 최대 75%까지 끌어올려 부동산 자산으로서의 주유소 투자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에 앞서 지난 5월 Pre-IPO를 통해 기관투자자로부터 1년간 보호예수가 확약된 2415억 대의 지분투자를 이끌어낸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지난주 수요예측에서도 3000억 원대 추가자금을 모집하며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재확인한 바 있다.

한편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개인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공모가는 5000원 단일가이며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6개월 단위 결산법인으로 매년 5월과 11월 결산을 통해 연 2회 배당금을 지급한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를 총괄하는 윤장호 본부장은 “주유소 부지의 평균 면적이 500평을 상회하는 만큼 부지를 다각도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기존 임대수익 외의 부가수익을 높여 투자자에게 배당되는 수익을 점진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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