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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기업 인력도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임직원 구조가 역피라미드로 뒤집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30대 미만 근로자 수는 17만1877명으로 전체 임직원(32만671명)의 53%에 달했다. 이는 30대(10만856명)와 40대(4만7938명) 이상을 합친 14만8794명 보다 많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인력구조는 불과 2년 만에 위아래가 뒤바뀐 역피라미드로 변했다.
지난해 20대 임직원(12만4442명)은 전체(28만7439명)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30대와 40대 이상 임직원이 총 16만2997명으로, '젊은' 인력 수를 압도했다. 특히 40대 이상 임직원이 2017년 4만7938명에서 지난해 5만7135명으로 1만명가량 늘면서 전직원의 5분의1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간부·임원 수도 매년 크게 늘고 있다. 2017년 6만3727명, 2018년 6만9495명으로 차츰 늘더니 지난해엔 7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2년간 15%가량 증가한 셈이다.
LG전자 인력구조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3년간 20대 인력은 꾸준히 줄고 있다. 2017년 1만4062명에서 2019년 1만1142명으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50세 초과 임직원은 25% 늘었다. 다만 지난해 서비스 인력 4000여명을 직고용하면서 '고령' 엔지니어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인사 적체, 내부 소통 단절, 인건비 상승 등 기업체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50대 이상 인력 활용방안 등 변하는 인력구조에 적합한 시스템이 아직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는 "정년 연장에 따라 기업 내 잉여인력이 생기고 인사가 적체되면서 젊은 인력의 승진 불만이 누적될 수 있다"면서 "50대 이상 인력에 대한 역할을 배정하는 등 고용·인사 프로세스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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