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코로나 백신부터 무인잠수정까지…軍 미래 전장 판도 바꾼다

뉴스1

입력 2020.08.05 12:01

수정 2020.08.05 12:01

국방과학연구소 50주년을 맞아 3일 충남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열린 국방과학 합동 시연 전시회에서 자율터널탐사 로봇 시연이 펼쳐지고 있다. 자율터널탐사 로봇은 병력투입 제한지역(갱도진지, 지하시설, 오염지역 등)을 자율 탐사·주행해 정찰한다. 2020.8.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국방과학연구소 50주년을 맞아 3일 충남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열린 국방과학 합동 시연 전시회에서 자율터널탐사 로봇 시연이 펼쳐지고 있다. 자율터널탐사 로봇은 병력투입 제한지역(갱도진지, 지하시설, 오염지역 등)을 자율 탐사·주행해 정찰한다. 2020.8.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국방과학연구소 50주년을 맞아 3일 충남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열린 국방과학 합동 시연회에서 무인수색차량이 작전 수행 시연을 펼치고 있다. 무인수색차량은 기갑·기계화 부대 선단에서 위험지역 수색·정찰을 위해 원격·자율주행, 주야간 감시, 피아식별 및 원격무장, 화학작용제 탐지, 지뢰탐지 임무 등을 수행한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2020.8.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국방과학연구소 50주년을 맞아 3일 충남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열린 국방과학 합동 시연회에서 무인수색차량이 작전 수행 시연을 펼치고 있다. 무인수색차량은 기갑·기계화 부대 선단에서 위험지역 수색·정찰을 위해 원격·자율주행, 주야간 감시, 피아식별 및 원격무장, 화학작용제 탐지, 지뢰탐지 임무 등을 수행한다. 2020.8.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군사용 웨어러블로봇 시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0.8.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군사용 웨어러블로봇 시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0.8.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국방과학연구소 50주년을 맞아 3일 충남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열린 국방과학 합동 시연회에 초소형 SAR 위성 설계 형상이 전시되어 있다. 2020.8.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국방과학연구소 50주년을 맞아 3일 충남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열린 국방과학 합동 시연회에 초소형 SAR 위성 설계 형상이 전시되어 있다. 2020.8.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올해 창설 50주년을 맞아 그간 연구 개발해온 최첨단 무기 및 기술들을 5일 최초 공개했다.

무인잠수정이나 레이저 요격 등 미래 무기체계 외에 합성생물학 기술을 적용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까지 각종 영역을 망라한다.

◇코로나19 치료제 핵심물질 개발...곧 비임상실험 돌입

ADD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2월부터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매진해왔다.

언뜻 어울리지 않아 보이나 생화학전에 대비 바이러스 해독제를 개발하는 것은 ADD의 업무 중 하나다. 코로나19 치료제 역시 북한이 보유한 13종의 맹독성 물질 중 하나로 알려진 한탄바이러스(유행성출혈열) 해독제를 연구해오던 중 같은 합성생물학 기술을 적용해 연구를 본격화했다.

이후 약 5개월만에 코로나 치료제 핵심물질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19 유전체 정보에 기반해 복제 과정의 취약점을 찾아 복제를 막는 원리다. 햄스터와 원숭이 실험 결과 바이러스가 감소하고 발열이 완화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곧 비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인데 임상시험 외에도 아직 약물을 인체 세포 내에 전달하는 전달체를 개발해야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백신 연구 역시 후보물질이 햄스터 실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했고 곧 원숭이 실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ADD 관계자는 "아직 의약품 개발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일단 구축하게 되면 향후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등 창궐시 신속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인잠수정에 군사용웨어러블 로봇...전장 판도 바뀐다

미래 전장의 핵심 중 하나는 무인화다. ADD도 무인수색차량,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 복합임무 무인수상정, 중고도정찰용 무인항공기(MUAV) 등 무인체계 개발에 몰두해왔다.

특히 2017년부터 개발을 진행해온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은 적 위협지역 및 주요 항만에서 최대 30일 이상 체류하면서 무인수상정과 연계해 자율적으로 적 잠수함에 대한 탐지 및 추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실전 배치시 서해 및 NLL 일대를 비롯 해상 경계 판도를 완전히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대잠용 무인잠수정을 개발한 국가는 나오지 않았다. ADD는 2022년 9월까지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군 당국도 현재 장기 계획에 포함된 무인잠수정 개발 사업의 중기 전환을 추진중으로 알려졌다.

무인무기 외에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톰 크루즈가 착용한 형태의 군사용 웨어러블 로봇이 전장에 등장할 날도 머지않았다. 현재 ADD가 개발중인 하지근력증강로봇이나 지뢰탐지를 위한 상지 및 무릎 근력보조로봇이 전력화되면 고중량 임무장비를 휴대한 병사의 격무를 크게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 북한 등 적지 30분 단위로 실시간 탐지...초소형 위성

우리 군은 지난달 21일 최초의 군 독자 통신위성인 아나시스 2호(ANASIS-Ⅱ) 발사에 성공했고 일주일 뒤인 28일에는 미국과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사용 제한 해제에 합의함으로써 군사 정찰 위성 독자 발사의 길에 한발 다가섰다.

그 다음단계로 ADD가 연구중인 것이 바로 '초소형 SAR 위성군 체계'이다.

기존 위성 대비 중량, 재방문주기 등을 최소화해 관심지역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위성 체계를 말한다. 2019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현재 예비설계 단계를 진행중이다.

현재 수준은 총 길이 약 3m, 중량은 100kg 이나 2023년 말까지 중량을 66kg 까지 줄이되 고해상 1m, 재방문주기 평균 30분 이하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이 분야에 가장 앞서 있는 핀란드의 초소형 위성(중량 85kg)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초소형 SAR 위성이 전력화되면 북한의 이동식발사대(TEL) 이동 상황 등 군사적 이상징후를 거의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게 된다.
32대 군집 운용을 통해 적지를 30분 간격으로 들여다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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