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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배 빠르다더니 고작 4배… LTE 신호 잡혀 속터지는 5G [5G 첫 품질평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5 18:12

수정 2020.08.05 21:19

과기정통부, 서울·6대광역시 조사
다운로드 SKT > KT > LG U+
접속 속도 LG U+ > KT > SKT
"중요 지표는 다운로드 속도" 과기부, 올해 평가치도 공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세대 이동통신의 객관적인 품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최초로 2020년도 상반기 5G 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한 5일 서울 용산의 한 전자제품 매장 모바일 코너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세대 이동통신의 객관적인 품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최초로 2020년도 상반기 5G 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한 5일 서울 용산의 한 전자제품 매장 모바일 코너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정부의 5세대(5G) 통신 첫 품질평가에서 이동통신 3사의 5G 전송속도가 다운로드 기준으로 현 4G보다 4배 정도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5G 상용화와 함께 기대됐던 LTE의 20배 수준 속도에는 크게 못 미친 것이다. 또 통신 품질평가를 좌우하는 다운로드 속도에서 순위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5G 품질평가 순위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5G에 대한 통신사의 경쟁적 투자 촉진을 꼽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올 상반기 5G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과 6대 광역시의 5G 품질평가 결과 5G 평균 전송속도는 다운로드 656.56Mbps, 업로드 64.16Mbps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LTE 평균 전송속도가 다운로드 158.53Mbps, 업로드 42.83Mbps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운로드는 4.1배, 업로드는 1.5배 빨라진 것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5G 최초 평가여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웠는데, 이론적인 속도와 실제 현장에서 나오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5G 속도가 LTE 기준 3∼4배 정도 빠르게 나온 것을 고려할 때 5G망이 안정적으로 구축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신사별로는 다운로드 속도 기준 △SK텔레콤 788.97Mbps △KT 652.10Mbps △LG유플러스 528.60Mbps를 기록했다.

홍 정책관은 "통신 품질에서 기본적으로 중요한 지표는 당연히 다운로드 속도"라며 "5G 서비스에서 LTE로 전환되는 비율도 5G 상용화 초기여서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과기정통부는 이번 품질평가를 통해 5G에서 LTE로 전환되는 비율을 새롭게 조사했다. 5G가 좀처럼 터지지 않아 LTE 신호만 잡힌다는 불만 때문이다.

그 결과 5G 이용 중 LTE로 전환된 비율은 다운로드 시 평균 6.19%, 업로드 시 평균 6.19%로 집계됐다. 통신사별로는 다운로드 시 기준 △KT 4.55% △SK텔레콤 4.87% △LG유플러스 9.14%로 나타났다. 5G 신호 접속을 100번 했을 때 6~9번 정도가 LTE 신호로 잡힌다는 의미다.

과기정통부는 통신망 접속시간 지표도 새롭게 추가했다.

그 결과 접속시간은 △다운로드 102.24ms △업로드 93.81ms이며 지연시간은 30.01ms, 데이터 손실률은 0.57%였다. 접속시간은 다운로드 기준 △LG유플러스 75.31ms △KT 109.28ms △SK텔레콤 122.15ms 등이다.
지연시간은 △SK텔레콤 28.79ms △LG유플러스 29.67ms △KT 31.57ms로 조사됐으며 데이터 손실률은 △LG유플러스 0.32% △SK텔레콤 0.59% △KT 0.79% 순이다.

홍 정책관은 "접속시간이란 최초로 5G 통신망까지 연결되는 시간을 가리킨다"며 "5G 서비스는 아직 비단독모드(NSA) 방식으로 제공돼 향후 사업자들이 단독모드(SA)로 5G 서비스를 전환할 때 SA와 NSA의 차이점을 보기 위해 미리 신규지표로 넣어뒀다"고 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순부터 하반기 5G 품질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며 12월 이후 하반기 5G 품질평가 결과를 포함한 올해 전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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