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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아나운서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로 입원"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6 12:15

수정 2020.08.06 12:15

한 괴한이 ‘황정민의 뮤직쇼’가 생방송 중인 
KBS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 전부를 곡괭이로 깨는 사건
[서울=뉴시스] 황정민 아나운서. (사진=KBS 제공)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황정민 아나운서. (사진=KBS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KBS 라디오 ‘황정민의 뮤직쇼’ 제작진이 “황정민 아나운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의 증상으로 현재 입원 치료중에 있다”며 “이에 프로그램의 대체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오후, 한 괴한이 ‘황정민의 뮤직쇼’가 생방송 중인 KBS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 전부를 곡괭이로 깨는 사건이 일어났다.

KBS 측은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는 일반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에 있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KBS시큐리티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인명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KBS 공영노동조합(3노조)는 6일 성명을 내고 "생방송은 큰 차질을 빚었고 메인MC는 혼비백산 스튜디오에서 대피해야 했다"며 "이번 사건은 KBS 시큐리티 요원들의 허술한 경비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만 부끄럽기 짝이 없는 사건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황정민의 뮤직쇼’ 제작진은 6일 ‘KBS 라디오 스튜디오 유리창 파손 난동 사건에 대한 제작진 입장’의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황정민 아나운서의 방송진행을 멈추고 보호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불의의 인명사고가 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험을 막기 위해 지목 당사자인 황정민 아나운서의 방송진행을 멈추고 보호조치를 취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황정민 아나운서가 사고 와중에 개인의 판단으로 스튜디오를 떠났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입장 전문]

지난 5일 오후, 한 괴한이 <황정민의 뮤직쇼>가 생방송 중인 KBS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 전부를 곡괭이로 깨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남성은 생방송 중인 황정민 아나운서의 이름을 반복해서 외치고 당장 나오라고 위협하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제작 스텝들은 유리창이 모두 깨져 침입이 가능하고 흉기를 소지한 괴한을 직면해 생명을 위협받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황정민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괴한을 자극해 불의의 인명사고가 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험을 막기 위해 지목 당사자인 황정민 아나운서의 방송진행을 멈추고 보호조치를 취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황정민 아나운서가 사고 와중에 개인의 판단으로 스튜디오를 떠났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닙니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의 증상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하여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기에 현재 입원 치료중에 있습니다.
이에 프로그램의 대체 진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황정민의 뮤직쇼> 제작진은 사고 경위 파악 및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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