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KBS교향악단은 '외침이나 박수로 보내는 환호'를 뜻하는 '갈채'를 부제로 오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0년 다섯 번째 특별연주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연주회에서는 비제의 대표적인 오페라 '카르멘'과 브람스 '교향곡 제1번'으로 무대 위 예술과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힘을 줄 예정이다.
이번 특별연주회는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6년간 KBS교향악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요엘 레비가 지휘봉을 잡는다. 1부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콘서트 오페라로 재구성했다.
이번 공연에는 카르멘 역에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돈 호세 역에 테너 박지민, 에스카미요 역에 바리톤 양준모, 미카엘라 역에 소프라노 강혜정 등 성악가들이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원작 이야기를 전달하기보다는 흥미진진한 음악적 전개에 초점을 맞췄으며 이에 따라 막의 흐름도 들쑥날쑥 구성했다.
2부에서는 베토벤의 '제10교향곡'으로도 불리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작품68'이 연주된다. 이 곡은 브람스가 20여 년에 걸쳐 완성한 곡으로 구성미와 응축도가 매우 높은 작품이다. 베토벤 교향곡이 유럽 음악계를 휩쓸고 지나간 후 도대체 어떤 곡을 써야햐는 가에 대한 시대적 난제에 답을 한 교향곡을 웅장한 선율로 감상할 수 있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시대의 아픔으로 공연장은 조용해졌고 갈채와 환호를 보내던 우리의 입은 마스크로 가려져 있다. 한국의 팬을 만나기 위해 흔쾌히 입국을 결정한 요엘 레비 전 음악감독과 KBS교향악단이 준비한 이번 공연을 통해서 무대 위 예술과 자신에게 마음속으로나마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클래식 음악과 함께 아픔을 이겨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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