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코로나에 기업 사회공헌도 언택트…기금 지원 더 늘려

김서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6 16:52

수정 2020.08.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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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프로그램은 일시 중단
지난해 열린 삼성전자 드림클래스 현장 fnDB
지난해 열린 삼성전자 드림클래스 현장 fnDB
올 상반기 재계의 사회공헌(CSR) 사업이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대부분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는 추세지만, 청소년 대상 교육 등 일부 대면 서비스 프로그램은 줄줄이 중단됐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소외계층에 대한 안전망에 빈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등 대기업들의 대표적인 지역사회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드림클래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 온라인 수업 등으로 운영되지 못했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이어진 이 사업이 중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대학생 멘토가 교육 여건이 어려운 중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소프트웨어 학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이 프로그램에 8만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해 2만2000여명의 대학생 멘토를 만났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으로 진행되는 공교육이 차질을 빚자, 주중 방과후 수업으로 운영하던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도 멈추게 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임직원들의 재능기부 활동으로 시작된 '삼성 반도체 과학교실'도 일시 중단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엔 온라인 교육을 목표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눈 건강 사회공헌 활동'은 10년 이상 장수 프로그램이지만, 올해 처음으로 잠정 중단됐다. LG전자 '대학생 CSR 서포터즈 러브지니', LG이노텍 '방과 후 아카데미' 등은 하반기 운영계획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비대면(언택트) 등 새로운 방식으로 기존 서비스 활동을 대체하거나 기금 지원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올해도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투자' 자체는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진행되는 사업은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어려운 상황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멈추는 게 아니라, 온라인 비대면 방식 등 내부적으로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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