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댐 저수율은 96.3%까지 채워진 상태
전북 남원 ‘300㎜ 장대비’ 산사태·침수 속출
하류로 방류할 수밖에 없는 상태 피해규모 커
108개 마을에서는 상수도 공급 이뤄지지 않아
전북 남원 ‘300㎜ 장대비’ 산사태·침수 속출
하류로 방류할 수밖에 없는 상태 피해규모 커
108개 마을에서는 상수도 공급 이뤄지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남원=김도우 기자】 전북 남원 섬진강이 흐르는 금곡교 상부 150m 지점의 제방이 유실됐다.
제방이 무너지면서 금지면 6개 마을이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6개 마을 300여명은 가까운 공공기관 등에 긴급대피 했다.
8일 전북도, 남원시 등에 따르면 남원지역에 4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섬진강이 흐르는 하천제방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하천수위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섬진강댐도 지속적인 방류가 예상돼 피해규모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8월 7일 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평균 422㎜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당장 많은 비와 함께 상류인 섬진강댐 방류량도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섬진강댐 수위는 197.61m로 이미 제한수위(196.5m)를 넘었다.
계획홍수위(197.7m)도 위협받고 있다. 섬진강댐 저수율은 96.3%까지 채워진 상태다.
섬진강댐에서는 초당 유입량인 3,103t보다 적은 1,836t을 방류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홍수위조차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남원시는 이날 내린 폭우로 산동면 요동마을과 주천면 은송리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부서져 주민 20여명이 대피했다.
금지면에서는 금곡교 제방 일부가 유실돼 주민 600여명이 대피하는 등 총 1,07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로 15곳이 침수 또는 일부 유실됐으며 축사 4곳도 물에 잠겼다.
108개 마을에서는 상수도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경지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남원 지역에는 이날 하루 300㎜가 넘는 장대비가 내렸다
산사태와 하천범람, 제방이 무너지는 등의 영향으로 주택 9곳과 종교시설 2곳, 상가 4곳 등 총 7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금지와 송동, 주생, 대상, 산동, 노암, 왕정 등 읍면동에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남원시 관계자는 “많은 비와 함께 섬진강댐과 동화댐 수위가 올라가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제방이 무너지고 하천이 범람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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