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 섬유업체, 비대면·온라인 마케팅 통해 위기 타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0 09:12

수정 2020.08.10 09:12

매출 회복세 뚜렷, 대구시도 적극 지원할 것
대구 섬유업체들이 비대면·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위기를 타파하고 있다. ㈜이투컬렉션의 자사 쇼핑몰 중 한 장면.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 섬유업체들이 비대면·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위기를 타파하고 있다. ㈜이투컬렉션의 자사 쇼핑몰 중 한 장면. 사진=대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이투컬렉션은 자사 쇼핑몰과 오픈마켓 사이트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자체 제작한 침장, 주방 패브릭 등 생활용 섬유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6월 기준 상반기에만 매출액 약 1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45% 성장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3~4월께만 해도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주춤했으나 5~6월을 지나면서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전체 매출의 15% 가량을 차지하는 수출 역시 증가 추세다.
이처럼 매출 실적이 상승한 것은 '코로나19'로 예년 대비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침장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판매 상품을 다양화하고 우수 인력 채용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대구지역 섬유업체들은 많은 어려움 겪고 있다. 하지만 대구지역 섬유업체들이 성장발전 지속 위해 비대면·온라인 마케팅을 추진 중인 선도적 기업의 경우 매출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부성티에프시㈜는 '코로나19'로 국내·외 전시회가 취소됨에 따라 수출을 위한 마케팅이 어려워지자 화상통화나 샘플북 발송 등 비대면 마케팅을 통해 올해 상반기 DICKS사(社)와 노스페이스사(社)에 각각 11억원 및 3억원 가량의 비대면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비대면 마케팅으로 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텍스코프㈜ 역시 모 회사인 영풍화성㈜에서 개발한 비말 등 액체 침투를 방지하는 고투습 기능성 원단을 '노비드(NOVID) 비말방지 보호복'으로 제작해 올 상반기에만 미국 등 수출 12억원, 내수 5억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최근 홈쇼핑(K쇼핑)에 진출해 본격적인 비대면 마케팅을 시작했다. 홈쇼핑 판매와 더불어 제품 다양화를 통해 앞으로 큰 폭의 매출 신장까지 기대된다.

대한방직㈜ 대구공장은 퀼트, 침구류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국내에는 코튼빌(B2C), 해외는 아마존을 통한 온라인 판매로 매출이 상승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후 언택트 소비의 급증으로 코튼빌의 매출이 올해 1월 대비 3월 260%, 아마존 판매의 경 1월 대비 4월 596% 각각 폭증했다. 또 현재 소비자 니즈에 맞는 다앙한 제품을 개발과 함께 기존 날염방식 생산구조에서 친환경/수요 신속대응을 위한 DTP 설비 확충으로 매출을 증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운백 시 경제국장은 "대구지역의 전통산업인 섬유산업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맞는 비대면·온라인 마케팅과 함께 경쟁력 있는 섬유제품 등을 개발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면서 "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역 기업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