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코오롱글로벌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연결기준)한 결과 매출 9313억원, 영업이익 477억원, 순이익 25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5.75%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1.54%, 174.11% 크게 증가해 시장 기대치(증권사 평균 컨센서스, 매출액 9038억원, 영업이익 356억원)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건설 준공 프로젝트 정산이익 반영 및 원가율의 개선, BMW 신차판매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1.5% 대폭 성장했다"며 "또 지속적인 재무 건전성 노력으로 차입금과 금융비용이 감소하면서 순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1조8000억원의 신규수주를 확보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건설 매출 대비 5배에 달하는 약 8조9000억원 규모의 잔고를 보유해, 중장기적 실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의 그린에너지 풍력발전 사업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코오롱은 현재 경주풍력 1·2단지(37.5㎿) 발전시설을 확보하고 있고, 태백 가덕산 풍력단지 (43㎿)는 올해 말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양양풍력발전 단지는 착공에 들어갔으며, 태백 하사미 풍력단지, 태백 가덕산 풍력 2단지 두 곳은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대규모 해상풍력(400㎿)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유통사업 부문은 BMW 신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3.5% 성장했다. 최근 SUV 선호 트렌드에 맞춰 소형 SUV부터 중대형 SUV까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상사사업 부문은 스마트워치, 로봇청소기 등 트렌드에 발맞춘 신규 아이템을 개발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유통사업 부문을 바탕으로, 주택사업의 성장과 오랫동안 준비해 온 풍력발전사업 및 민자 SOC 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년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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