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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택자 김진애 "왜 다주택자 적대시하나..노영민 과하다"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0 16:16

수정 2020.08.10 16:16

3주택 논란에 "다세대 주택 살아서 다주택자 됐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뉴시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10일 다주택 청와대 참모들의 주택 매각을 요구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조금 과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김 의원은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청와대 참모들의 일괄 사의 표명에 대해 "공적인 과정을 통해 나온 게 아니라 비서실장 개인 생각으로 말씀하신 것인데, 저는 찬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왜 그렇게 다주택자를 적대시하느냐.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다주택자가 될 수도 있다"면서 "과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다만 노 실장의 주택 매각에 대해선 "약속하신 것이기 때문에 본인은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주택 국회의원들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상임위에 배정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선 "저 같이 30년, 20년 (주택을 소유) 한 사람들은 (문제가 없다)"며 "저는 투기성하고는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항변했다.

또 "고가 아파트 등을 정말 단타, 투기성으로 가지고 계신 분들이 그런 의사결정에 있는 것은 솔직히 문제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주택자 자체에 대해 범죄로 취급하거나 자격이 없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나라는 분명히 시장 자본주의에 살고 있고 재산권에 대해서는 어느 만큼은 자유를 구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 연설에서 "부동산 가격이 올라도 우린 문제없다.
다만 세금만 열심히 내달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김 의원은 현재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본의 명의 2채·배우자 명의 1채 등 총 3채의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30년 전 집을 지었고, 20년 전 시부모님이 살고 계셔서 할 수 없이 제가 인수를 했다"면서 "다세대 주택에 사는 것 때문에 다주택자가 됐는데 저는 제 포지션에 관계없이 종합부동산세는 올려야 하고 임차인을 보호하는 임대차보호법은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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