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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코, 폭스바겐‧다임러그룹에 '배터리 팩 하우징' 공급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0 16:14

수정 2020.08.10 16:14

베트남 타이응우엔에 위치한 알루코 공장. 면적 5만3000평인 타이응우엔 공장에서는 폭스바겐과 다임러가 양산에 나설 예정인 전기차용 배터리 팩 하우징을 생산하고 있다./사진=알루코 제공
베트남 타이응우엔에 위치한 알루코 공장. 면적 5만3000평인 타이응우엔 공장에서는 폭스바겐과 다임러가 양산에 나설 예정인 전기차용 배터리 팩 하우징을 생산하고 있다./사진=알루코 제공


[파이낸셜뉴스] 알루미늄 압출전문기업 알루코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회사인 폭스바겐과 다임러그룹에 '배터리 팩 하우징'을 공급한다.

배터리 팩 하우징은 전기차용 배터리의 셀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부품이다. 배터리 셀의 열 방출을 위해 열전도율이 우수한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지며 정밀 압출, 가공 등 첨단 기술이 필요하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폭스바겐그룹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팩 하우징을 수주해 지난 6월부터 배터리 팩 하우징 납품을 시작했다.
폭스바겐과는 추가 계약도 추진 중이다.

알루코는 SK이노베이션이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양산하는 다임러그룹, 포드자동차 전기차용 배터리의 팩 하우징도 수주해 하반기부터 본격 납품할 계획이다.

아울러 알루코는 삼성SDI와 신제품 개발을 위한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계약이 성사될 경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는 국내 빅3 업체 모두에 배터리 팩 하우징을 공급하게 된다.

알루코 관계자는 "현재 확정된 LG화학, SK이노베이션 계약 물량은 4억달러 상당이며, 향후 계약 예정 물량도 최소 3억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최근 친환경 전기자동차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기존 계약 물량 이상으로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1956년 설립된 알루코(구 동양강철)는 한국과 베트남에 총 18대, 연산 15만톤규모의 압출 설비를 보유한 국내 최대 알루미늄 압출회사다. 일반 창호 제품과 커튼월은 물론, 삼성전자, 파나소닉, 소니 등 세계적 전자업체의 TV용 메탈 탑 샤시, 삼성전자 갤럭시 휴대폰 케이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알루코는 최근 전기자동차의 급성장과 관련해 고강도, 초경량 부품소재인 전기차 배터리 팩 하우징 분야를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삼고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며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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