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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에 투자자 외면받는 리츠… 8% 수익률에도 인기 시들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0 17:52

수정 2020.08.10 17:52

저금리시대 투자대안 꼽히는 리츠
유동성 장세에 성장주로 관심몰려
"리츠, 장기적 관점서 투자해야"
상승장에 투자자 외면받는 리츠… 8% 수익률에도 인기 시들
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 산업과 비대면 소비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 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리츠는 여전히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이 정상화되면 초저금리 시대에 적합한 배당형 상품으로 주목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10일 금융증권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지난 7일 코스피 상장을 하면서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는 총 11개다. NH프라임리츠, 이리츠코크랩, 케이탑리츠,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 모두투어리츠, 에이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등이다.

리츠는 지난해 저금리 시대 안정적인 중위험 중수익 자산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최근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오히려 인기가 식고 있다.
최근 연일 연고점을 돌파하는 장세에서 배당 수익률 8%가 상대적으로 낮아 투자자들이 외면했기 때문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리츠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배당 금융 상품으로 봐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공모 상장 리츠 활성화 전략을 펼치고 있고, 내년 초로 예상되는 리츠 ETF(상장지수펀드)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국거래소도 상장 리츠가 두자리수를 넘은 만큼 현재 상장 리츠만으로 구성된 지수를 개발 중이다. 결국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해야한다는 분석이다.

박병태 한국리츠협회 사무국장은 "유동성 장세가 강한 현재 시장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거액 자산가들이 포트폴리오에 배당률이 높은 리츠를 담을 것으로 보여 투자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공모리츠의 주식시장 입성이 줄을 이을 예정이다. 기존 상장 리츠와는 달리 주유소, 물류센터 등을 기초자산으로 해 직접투자에 나서는 곳도 많아 주목받고 있다.

현재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 등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상장 리츠가 30~40개가 넘어서고 코로나가 해결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다시 정상화 된다면 리츠 역시 안정화 되고 다시금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신한알파리츠의 경우 2018년 상장 당시 공모가가 5000원이었지만 초기 20% 가까이 빠졌다가 현재 6500원대로 20~30% 이상 올랐다.
현재 상장 리츠가 공모가 대비 하락하면서 부진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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