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니콜라, 신뢰 회복하나…전기 트럭 2500대 수주 성공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1 07:47

수정 2020.08.11 07:47

[파이낸셜뉴스]
니콜라 배저 픽업트럭 /사진=니콜라 홈페이지
니콜라 배저 픽업트럭 /사진=니콜라 홈페이지

미국 전기·수소트럭 업체인 니콜라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미 쓰레기 수거업체 리포블릭 서비시스에서 전기 쓰레기트럭 2500대를 수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이 니콜라의 사업 계획, 수주 등이 불확실하다고 비판한지 1주일도 안 돼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의 신뢰가 옅어지면서 니콜라 주가는 상장(IPO)뒤 급등세를 타다 고꾸라지기 시작한 바 있다.

니콜라는 지난주 6월 상장 이후 첫 실적 공개에서 실질적으로 매출이 제로인 가운데 86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니콜라는 아직 시장에 출시한 제품이 없다.

니콜라의 시간 계획표가 모호하다는 애널리스트들의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는 실제로 얼마나 수요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해왔다.


JP모간 애널리스트 폴 코스터는 지난 5일 2·4분기 실적 발표 전화 회의에서 "이게 다냐?"고 반문한 뒤 니콜라가 언제 사업모델을 확대하려 하는지 시기를 확답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전기차는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종목이지만 뜬구름 잡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 역시 한 몸에 받는 업종이다.

지금은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로 부상한 테슬라도 공동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시간계획표를 맞추고 적자에서 벗어나는 한편 회의론자들과도 맞서는데 수년을 힘겹게 보낸 바 있다.

니콜라 공동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인터뷰에서 리퍼블릭 서비시스와 쓰레기 트럭 납품계약을 한 것은 올해 말까지 이루기로 약속한 3대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다른 2가지 과제는 니콜라의 베스트셀러가 될 배저 픽업트럭 생산을 위해 누구와 협력할지, 또 미 전역에 걸친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협력할 업체는 어디가 될지 등이다.

2014년 설립된 니콜라는 테슬라와 곧잘 비교된다.

이름도 테슬라와 같은 뿌리인 미국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에서 나왔다.

니콜라는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6월 IPO 뒤 곧바로 시가총액이 포드 자동차를 앞지를 만큼 주가가 폭등했지만 이후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주가는 상장 당시 수준을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7일에는 6월 9일 기록한 최고치에 비해 60% 하락한 수준에 거래됐다.


그러나 트럭 수주 발표 뒤인 10일에는 주가가 22% 폭등해 44.81달러로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