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현금카드로 거스름돈 입금받는다...ATM대체 인프라 확대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1 12:00

수정 2020.08.11 12:00

한은·금융위, ATM 운영개선 종합방안 마련
현금카드로 거스름돈 입금받는다...ATM대체 인프라 확대

[파이낸셜뉴스] 편의점이나 백화점에서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남은 거스름돈을 현금카드를 통해 은행계좌로 입금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이달말 시행된다. 은행권 금융자동화기기(ATM) 운영 실태는 은행권이 공동 관리하도록 추진한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현금이용 편의성 저하를 방지하고 국내 ATM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ATM 운영개선 종합방안을 은행권과 공동으로 마련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ATM 대체 인프라 이용을 활성화한다. ATM 설치·운영 부담을 경감하면서도 현금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취지다.
가맹점 현금출금 서비스는 매장에서 물품대금에 인출희망금액을 추가해 대금을 결제하고 결제액과 물품대금의 차액을 현금으로 수령(1회 10만원·1일 10만원)하는 서비스로 현재 CU, 이마트24에서 이용 가능하다. 계좌입금서비스의 경우 매장에서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남은 거스름돈을 현금카드(모바일 카드 포함)를 통해 고객의 은행계좌에 입금하는 서비스(1회 1만원·1일 10만원)다. 이달 말 미니스톱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이마트24 등 3개 유통사업체에서 하반기 중 도입할 예정이다. 농어촌 등 은행 점포와 ATM 설치대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서는 현금접근성에 제약이 발생하지 않도록 편의점 등 유통업체,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이어 은행권 ATM 실태 파악을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운영한다. ATM 위치(상세주소), 형태(직영, 제휴), 종류(수수료, 장애인, 24시간 이용가능 등) 등 세부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소비자들이 필요시 쉽게 ATM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은행권이 공동으로 고객용 ATM 정보제공 애프리케이션 개발도 추진한다. ATM 배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별도 시스템(웹페이지)도 함께 구축한다.

이와 함께 은행권 ATM이 중복・과잉투자되거나 급격하게 폐쇄되지 않도록 은행권간 ATM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점외ATM을 점내ATM으로 확대하고 사업 참여 은행도 늘리는 한편 농어촌에는 ATM 분포, 이용 규모 등을 분석하는 방안 등이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중 ATM 설치 정보를 수집·관리하기 위한 CD공동망 정비 및 데이터 표준화 사업을 실시하고 2021년 중에는 ATM DB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며 "금융기관용 웹페이지는 금융결제원이 시범운영 중인 ATM 거래내역 분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권 ATM 설치 대수는 지난해 5만5800대(잠정치)로 2013년말 최고치(7만100대)를 기록한 이래 감소세를 지속했다.
ATM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돼 단위면적(1㎢)당 ATM이 가장 많은 서울(약 36대)과 가장 적은 강원・경북・전남(0.3~0.4대) 지역간 격차는 약 100배 이상으로 조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fnSurvey